출처 @kim_smalll
발 디딜 곳 없는 이슬
결국 증발해
둥실둥실 떠올라
공중에서 뭉쳐
감당할 수 없는 무게
쏟아내야만 한다
고래비가 내린다
쏴아아
감당할 수 없는 아픔
쏟아내야만 한다
아픈 인생이 내린다
쏴아아
사랑해도 아프고 외면당해도 아프다.
안아도 아프고 안겨도 아리다.
태어날 때도 아프고 죽을 때도 아프다.
그래서 어쩔 수 없다.
쌓여버린 아픔을 쏟아내야만 하고,
그렇게 쏟아낸 눈물은 계곡을 이루는 것이다.
어쩌자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냥, 그렇다는 것을 인정하면,
누군가는 자유롭게 눈물을 쏟을 것이고,
누군가는 닦아줄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이 그저, 따듯할 것이라 생각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