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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은 Jul 06. 2023

사람이 무겁다

출처 @kim_smalll


감당할 수 있는 무게와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가

어느 시점에서 갈릴까

토르 첼리의 실험으로

우리를 누르던 기압의

큰 무게를 이해하고도

그 무게를 견뎌내고도

오륙십 키로가 무겁다

사람의 무게가 무겁다






혹시 산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물으면

너무 얼토당토않은 질문일까?

그렇다. 감당할 수 없는 무게는 무게로 잘 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신과 비슷한 몸무게의 사람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지 궁금하다.

헬스장에 아주 잠깐 다녀본 바로는 자신의 몸무게를 들기도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물론 운동을 해서 근력을 키운다면 한 사람쯤은 거뜬하게 들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운동을 해도 한 사람이 무겁다.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도 버겁다.

관계를 맺는 것이 힘에 부친다.

가늠하기 어려운 영혼의 무게를 발견한다.


사람이 무겁다.

가늠할 수 없는 무게로 버겁기도 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무게로 실존을 느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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