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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시은 Sep 19. 2020

아빠의 대답이 그리운 밤

누군가와 다투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

난 우리 아빠 생각을 해.

그립다고, 보고 싶다고 아무리 말해도

우리 아빠는 대답이 없어.

하늘나라 여행 중이시거든.


싸울 수 있는 순간이 좋다.

내 말에 베일 듯 날 선 대답이 돌아와도

답이 오니 좋다.

답이 없는 상대와의 대화에 지쳐보니

싸울 수 있는 순간도 행복하다.


아빠,

여행은 즐거워?

거기선 아프지 않지?

우리 아빠 너무 보고 싶다.

............

오늘도 내 물음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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