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크기는 빠따(?) 크기

얼마 벌 건데?

by 단단

다들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지만, 그런 사람은 드물다. 돈을 못 번다는 뜻이 아니다. 만질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생각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내가 지금 번다면 얼마를 벌 수 있나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있다. 딱 자기가 직접 만져보고 잃어본 만큼이다.(자신의 힘으로). 그 이상은 대체로 어렵다. 평생 직장인으로 산 사람은 무얼 해도 결국 자기 월급의 궤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진짜 큰돈을 벌고 싶다면, 내 돈이든 남의 돈이든 일단 그만큼의 돈을 직접 만져봐야 한다. 그 압도적인 단위와 무게를 겪어본 사람만이 다시 그만한 돈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 그게 바로 그 사람이 가진 '돈의 그릇'이다.


작은 분식점을 하는 사람이 아무리 큰 꿈을 꾸어도, 결국은 그 가게의 규모 언저리에 머물기 마련이다. 주식도, 사업도, 심지어 노름판도 이치는 매한가지다. 소위 말하는 심리의 '빠따'를 키워야 한다. 막말로 크게 질러야 크게 먹을 수 있다, 평범한 사람은 손이 떨려 지르지 못한다. 한 번이라도 크게 먹어본 사람만이 배포 있게 판을 키울 줄 아는 법이다.(해본, 잘 알고 있는 것에 지른다는 것임)

확실한 건, 이렇게 한 번 '빠따'가 커진 사람은 다시는 예전의 잗다란 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가끔 TV에서 보면 수차례 부도와 파산을 겪고도 기어코 다시 일어나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남들은 그 끔찍한 실패를 어떻게 견뎠을까 상상이 안 가지만, 실상은 그들의 배포가 그 실패의 크기만큼 이미 거대해졌기 때문이다.


주식에서 큰돈을 번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무슨 대단한 마술 같은 기법이 있는지 궁금해하지만, 결국 그 분야 성공한 사람은 자신이 소액부터 투자해 손에 만져보고 계속 빠따(심리)를 키운 사람들이다.

거대한 돈을 만져보고 또 날려본 경험이 그들의 돈그릇을 늘려놓은 것이다.

결국 돈의 크기는 배포에서 나오고, 그 배포는 철저히 경험에서 나온 것이어야 한다.


미국 국립경제연구소(NBER)의 조사에 "복권고액 당첨자의 약 70%가 당첨금을 모두 탕진하다"란 기사를 보았다. 어쩌다 운 좋게 굴러들어 온 큰돈은 원래 주인들을 찾아 도망간다. 진짜로 돈을 번다는 것은, 요행이 아니라 언제든 다시 그만한 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그 큰돈을 하루아침에 다 잃는다 해도, "까짓것, 다시 벌면 되지" 하고 툭툭 털어낼 수 있는 평정심. 잃어도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단단한 마음. 딱 그 상태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사람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진짜 크기의 돈을 벌게 되는 것이다.


ps:

내가 한 다리 건너 아는 주식전업투자자가 있는데 그 사람은 빠따가 얼마 전 1억(월)이었는데 1년 만에 5억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5억을 자주 번다. 5억 도 잃을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럼 하늘 보고 한숨 한번 쉬고, 잊는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