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우주 May 09. 2023

욕해주세요, 사실만 가지고요.

악플


얼굴 빻았다.
성관계 경험 많을 것 같은데?
에로배우해도 될 듯!




무플보단 악플이 낫다.

라고 10년 가까이 무명이던 본인은 생각해 왔다.

하지만 당해보니 (?) 이거 이거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꽤나 상처받는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커뮤니티의 댓글들을 찾아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마치 우울하다면서 슬픈 노래만 찾아 듣는 사람처럼.

중독이다. 강아지 발바닥 꼬순내처럼..

그러기엔 너무 귀여우니 인중냄새.. 정수리냄새...?


안 보면 그만이지만 사실 또 그것만은 아니다.

sns에 찾아와 댓글이나 디엠을 남기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본인 sns는 꼭 비공개 거나 가계정이다.

자신의 얼굴이나 취향, 일상 등은 드러내기 싫은 가보다.


케이블 방송에서 요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살이 많이 드러나는 옷들을 입었다.

그 방송은 유튜브에도 올라왔는데,

어떤 댓글들이 달릴지 예상은 했다.

"발기찬 하루~! 오늘은 이거다. "

뭐 이런 거?

요가자세보다 요가복,

그 사이 가슴골 등에 관심이 많은 듯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 영상의 댓글들은

이제 보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러니까,

댓글 써주시는 것도 좋고 관심도 너무 감사하고

다 좋다 이거다.

근데 그냥, 사실만 가지고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겠다.

유추하지 말고, 상상하지 말고..

욕해도 되니까, 그냥 사실만 가지고.

아직은 무플보다 악플이 좋으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논란의 무명배우, 쓰임 받고 싶어 쓰는 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