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그런 친구가 있었다.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그날만 되면 늘 책상에 엎드려 힘들어하다가,
결국 통증에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가기까지 한.
그렇게 생리통이 심했던 친구들을 보며 약았던 나는 그것을 이용하기도 했다.
체육시간, 뛰기 싫으면 선생님께 다리라도 다친 듯 절름거리며 다가가 ‘저 생리해요.’라고 하는 식으로.
그러면 보통 남자였던 체육 선생님들은 곤란한 표정으로
‘그래, 쉬어.’라고 했으므로.
사실, 그 남자선생님들도 나도 생리통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그 고통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니까 다리를 절름거렸겠지.
여러모로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리고 친구야.
1.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진다. 나는 원래 불규칙한데?
2. 안면홍조, 야간발한, 불면증이 나타나고 기분의 변화, 질의 건조감, 요실금, 성욕의 감퇴도 있을 수 있다. 9월인 지금도 나는 이불 덮고 에어컨 켜고 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