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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ing Lab Jul 11. 2018

연기의 첫 걸음마

연극 무대나 영화 현장에서 배우들이 행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연기 분야의 첫 경험을 했을 것이다. 연기를 하는 배우들 대부분의 시작점 또한 같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시작점으로 인해 연기를 하려는 배우들에게 큰 오해가 발생되기도 한다.  

어떤 오해 일까?

 보고 있음(watching)


배우들 연기의 첫 출발점은 관객의 입장에서부터 이다.

이런 사고가 어느새 그들 뇌리에 깊숙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그리고, “연기를 보고 있다” 는 사고가 그들이 무대나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쯤 “본인들이 경험한 것처럼 본인들의 연기를 보고 있는(watching) 관객들에게 본인들의 연기를 보여 주다(showing)”라는 직무에 사로잡히게 만든다. 이 직무에 사로 잡힌 배우들은 그들의 모든 행위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에 완전히 초점을 맞추고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배우가 놓쳐선 안 될 부분인 그 캐릭터의 근본적인 "목표"를 놓치게 만드는 것이다. 이때부터 배우들은 “어떻게?”라는 물음에 둘러싸이게 되고, 배우들의 집중은 본인 캐릭터의 GOAL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을 향하게 되면서 이런 현상이 점차 그들에게 긴장과 두려움을 발생시키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행하고 있는 모든 행위들을 그들이 의도한 대로 관객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그들의 행위들을 자세히 보여주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하게 되는데, 이런 움직임이 곧 배우들의 연기를 관객들에게 설명하도록 유도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배우들이 행한 시도들은 선물의 본질을 향상시키려는 모습이 아니라, 단지 값 싼 포장지 만을 교체하여 선물의 질을 높이려는 형상이다. 이러한 모습이 연기의 첫 경험을 통해 배우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오해이다. 그렇다면, 이 오해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그 실마리가 무엇일까?  


바로,

doing - 행하는 것


배우들이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것이다,

배우들의 “행함(doing)”이.  


이 오해는 “보여 주다” 로부터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배우들의 초점은 오직 그들의 행함에 집중되어야 한다. 본인들 스스로가 연기 분야의 첫 경험을 했던 기억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그들의 연기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오직 그들의 “행함”에만 집중했던 모습이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행함”에 집중하기 위해서 배우들에게 꼭 필요한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목표


목표가 없는 행함은 배우들의 연기에 많은 질병들을 가져다준다. 긴장, 초조함, 불안함, 조급함, 불편함, 당황스러움 등등.


한 가지 실험을 통해 독자들도 이런 질병들을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낯선 공원에 아무런 이유 없이 무작정 서 있어보자. 어떠할까. 분명 질병들이 본인들에게 찾아올 것이다.


이번엔 동일한 환경에서 분명한 목표를 설정해보자.

예를 들면, 네 잎 클로버 찾기 같은. 어떠할까. 분명 그 질병들로부터 본인들이 곧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본인들이 그 목표에만 집중하여 더 열심히, 더 적극적으로 행한다면, 신체의 자유로움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이것을 직접 경험해 보길.  

필자는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연기는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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