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놀고 싶은 거지
시간은 이미 열시 반
"나후야. 피곤해보인다. 방에 들어가서 자자."
"나는 그냥 누워서 놀고 싶은 거야."
갑자기 몸을 일으킨 아이.
"나후야. 자러 가는거야? 엄마랑 손 잡고 가자."
"아니야. 물말러." (물이 먹고 싶으면 '목말라'가 아니고 '물말라')
십분을 더 누워서 놀고 싶은 거라고 버티다 자러 들어간다.
왜 아이들은 잠과 피로를 이기고 싶을까?
아, 나도 초저녁엔 설겆이의 의무를 이기고 자고 싶고,
한밤중엔 잠의 의무를 이기고 컴퓨터를 켜고 싶더라.
니맘 내맘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