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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조 Jul 28. 2022

나는 지금 졸린 게 아니야

누워서 놀고 싶은 거지

시간은 이미 열시 반


"나후야. 피곤해보인다. 방에 들어가서 자자."

"나는 그냥 누워서 놀고 싶은 거야."


갑자기 몸을 일으킨 아이.


"나후야. 자러 가는거야? 엄마랑 손 잡고 가자."

"아니야. 물말러." (물이 먹고 싶으면 '목말라'가 아니고 '물말라')


십분을 더 누워서 놀고 싶은 거라고 버티다 자러 들어간다.



왜 아이들은 잠과 피로를 이기고 싶을까?

아, 나도 초저녁엔 설겆이의 의무를 이기고 자고 싶고,

한밤중엔 잠의 의무를 이기고 컴퓨터를 켜고 싶더라.

니맘 내맘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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