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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조 Jul 26. 2022

엄마 나 작가가 하고 싶어.

가끔 꿈을 상상해 볼 나이

함께 달리는 차 안에서 온후가 말했다.

“엄마 나는 작가가 되면 좋을 것 같아.”

온후가 작가가 된다면 나는 너무나 좋겠다. 온후가 이야기를 만든다면, 온후가 글을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 엄마는 내가 무슨 일을 할 것 같아?”

“온후는 작가도 되고 노래를 만드는 사람도 되고. 뭐든지 할 수 있을 거야.”

“나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

“정말 멋진 계획이다.”

설레고 말았다. 온후가 노래를 지어 부른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함께 춤도 출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노래를 만들어 함께 춤추고 노래하면 정말 좋겠다.”

“엄마. 나 갑자기 춤추고 노래하고 연극하는 사람들에게 옷을 추천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또다시 설렜다. 옷을 추천해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았을까.


딸의 직업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냐만

딸과 연결된 길고 옅은 실이 자꾸만 심장에 진동을 일으킨다.

마치 나의 미래가 연장된 듯 늙음이 지연된 듯한 착각에 마음이 오작동을 만든다.


손 머리 위로 하트 백개를 쏘아보내며, 너희의 미래를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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