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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풀린 나의 음주일지

역시나 캐나다에서도 변함 없는 맥주 중독자의 나날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하던가. 

안그래도 비싼 물가로 유명한 벤쿠버에서 술값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술값 외에는 돈을 아끼니까 퉁칠수 있을지도?) 

한국보다 비싸기도 하고, 오직 liqore store에서만 술을 살 수 있어서 마시는 양은 많이 줄었지만.

마시는 빈도 수는 훨씬 많이 늘었다. 안마신 날이 손에 꼽을 정도니까.


무료한 벤쿠버 생활, 몇 안되는 낙 중 하나인 브루어리 투어.

그리고 노상! 

벤쿠버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시원한 캔맥주 몇캔이 만나면 칙칙한 벤쿠버의 겨울도 낭만적인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상 맛집은 선셋 비치(sunset beach)와 코울 하버(coal harbour) 근처! 

레인쿠버가 되기 전에 최대한 화창한 날씨를 많이 즐겨야 한다. 

12월이 된 요즘, 가끔 생각해보면 겨울에 벤쿠버에 온 유학생들은 이 암담하고 우울한 레인쿠버를 어떻게 버티는지 의문이 든다.

그만큼 화창하고 끝 없는 낮으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던 한 여름의 벤쿠버.

벤쿠버의 가장 유명한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yellow dog' 브루어리

노상이 좋다고 마냥 밖에서 술만 마시지는 않는다.

땅이 넓고 물이 좋은 만큼 벤쿠버에는 다양한 브루어리들이 위치해 있어, 브루어리 구경 다니는 맛도 있다.

다른 펍(pub)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생맥주를 마실 수 있으니, 수제맥주를 좋아하는 나에겐 딱 좋은 곳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덕 피자에 신선한 생맥주 조합! 

이날 너무 맛있어서 맥주만 4잔 이상 마신 날이었다. (그만큼 돈도 많이 쓴 날)

 

여러 브루어리의 사진들인데, 막상 보니 나 꽤 피맥 조합을 좋아했구나 싶다.^^

여담이지만 워낙에 술을 즐기지 않는 사슴군에게 내가 한 말이 있다.

'If you like drinking, and getting enjoy that time, I believe your life will be more colorful kk'

나이가 많다면 좀 더 많은 알콜 러버로서, 재펜 베이비에게 나쁜 물을 들였다.

하지만 이 똑똑한 제펜 베이비는 나의 추천을 귓등으로 듣고 만다.


이런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라면 술이 빠질 수 없지 않을까?

자연 속에서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벤쿠버의 여름-가을은 그야말로 지상 낙원이다.

드넓게 펼쳐진 자연 경관 속에서 시원한 수제맥주 한잔 들이키면 그만한 휴식, 힐링, 행복이 어디 있으랴.

아무쪼록 벤쿠버에서도 행복한 음주가무를 즐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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