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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ville Island+beer=tired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친해진 친구들과 맥주 탐험기

내가 다니는 영어 학교는 매주 금요일 마다 activity 일명 현장학습을 한다. 

나의 첫 현장학습은 Granville lsland 였는데 유명한 양조장과 시장, 음식점 등이 위치한 그야말로 관광지 같은 곳이였다. 


날씨가 가장 좋을 때라는 벤쿠버의 여름, 그 중에서도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수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일본인 친구 두명과 한국인 친구 한명과 한 팀을 이루어 미션 수행을 위해 곳곳을 돌아다녔다. 

이 나이 먹고도 유치하기 짝이 없는 여러 미션들을 나름 재밌게 수행했다.

다시 학교를 다니니 마음도 학교 다닐 때처럼 돌아간 것 같은 그런 나날들이다. 



평소 이가 유독 시려워 콘 아이스크림을 즐기진 않지만, 이곳에서 먹는 젤라또는 정말 맛있었다. 

많은 친구들과 젤라또를 나눠 먹어보곤 했는데, 나의 성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햝아 먹어 맨질 맨질한 아이스크림의 겉면을 같이 먹어보고 싶진 않았다. 

나의 단호한 'no I'm okay' 라는 말에 남미 친구들은 조금 당황해 하는 눈치였다. 



마음에 드는 맥주 잔


액티비티 활동이 끝난 후에는 그렌빌 하우스 양조장에 가서 수제 맥주를 마시려 했지만, 

생각보다 커진 인원수와 유독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금요일이 겹쳐 갈 수 없었다. 

(이 때, 내가 언젠간 다시 와서 맥주를 마셔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래서 한구인 친구의 지휘 아래 도착한 곳은 버스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한 유명 수제 맥주 전문점이였다. 

18oz와 24oz 중에 선택해 맥주를 마실 수 있었고, 자칭 맥주 러버기 때문에 나는 24oz를 선택해 마셨다. 

생각외로 많은 양과 높은 도수에 금방 머리가 아파왔는데, 동시에 술기운 때문인지 일본 친구들과 대화도 잘 통했던 것 같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친구들 중에 오픽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맥주 한캔 마시고 높은 텐션에 시험을 보는 것 도 한가지 방법이다.)


캐나다 도착한 후 생각보다 맥주를 많이 마시곤 하는데, 조만간에 양을 줄이던가 혹은 논알콜 맥주로 대신하던가 조취를 취해야 할 듯 하다. 

이후에는 나름 한식을 소개해 준다고 한식포차로 이동했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과 적은 양, 너무 달고 자극적인 맛에 한국인 친구과 나는 민망했다. 

한국 음식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보다 맛있고 좋은 곳을 소개시켜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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