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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년만, 다시 해볼까?

이제는 달라진, 직업을 대하는 나의 태도

이 글을 쓰기까지 꽤 오랜시간 고민하고, 나를 다시 설득하고,

때로는 내 생각이 너무 허황된 거품이자 비현실적인 계획들 뿐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럴때마다 알고리즘은 얄밉게도 새로운 도전을 해온 사람들의 이야기,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서서울 공원의 밤 야경


아직까지도 확실히 결정된 것도, 마음먹은 것도 아니지만.

계산을 (그냥.. 할수도 있지 않는가) 해 봤다.

지금 내가 만 27살, 일년 회사 다니면서 중장기 목표를 준비하면 28살.

워킹홀리데이 갔다가 오면 약 30살 혹은 31살 즈음.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그리고 다시 회사에 중고 신입으로 들어가 일을 시작하기에도

마냥 늦은 나이는 아니지 않은가? 

(나 스스로 생각하는 자기합리화 일 수도 있다 ^^) 


요 근래 가장 힐링 되는 순간 중 하나인, 커피 샷 내리기. 하지만 슬슬 카페 알바도 그만두고 싶어질 떄가 있다.


구체적으로 정하고, 내가 마음을 먹는다면 앞으로 차차 그 계획에 대한 중장기 목표이자, 프로젝트가 이 글의 중심이 될 것 같다.

한가지 확실한 점은, 요새는 '내 일' '내 기술' '내 것' 이 하고 싶다. 

그런것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도 전혀 피곤하지도, 아깝지도 않고 오히려 일할 맛이 난다. 


그렇게 시작한 것들 중 하나, 이모티콘 제작 기술 배우기. 

그리고 영화 소식을 중심으로 한 블로그 키우기. 

물론 취준생이기 때문에 기업 자소서와 모니터링, 면접 준비 등이 주가 되겠지만 일년 뒤에 나만의 수익 파이프라인이 있고 영어 실력까지 무난하게 사무직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면.

나는 왠지 모르게 다시금 그 곳으로 향할 것 같다. 


다만, 아직까지 나를 실험하고 계속 생각해 보는 부분은. 

혹 이 선택이 취준이 힘들어서, 더이상 회사에 다니고 싶지 않아서 내리는 나의 도피성 결심이라면.

그렇다면 어쩌면 변명밖에 되지 않으니, 일년 이라는 시간동안 진심을 다해 준비하는지 보고 스스로 판단할 것이다.



작년 여름에는 돌아오는 티켓을 사서 갔지만(결국 그것도 날짜 변경했지만)

내년에는 돌아오는 티켓을 사지 않은 채 더 용감하게 그리고 더 예측 불가능한 삶을 위해 떠날 것 같다.

확신은 없다, 하지만 왠지 그럴 것만 같으며 이런 내 느낌은 대체적으로 항상 정확했다.


내년 이때 즈음에 나는 어떤 글을 남기고 있을까?

몇 안되는 독자 분들이지만, 나의 두번째 인생을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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