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브런치를 하면서 느꼈다.
내 안에 여럿 미친년이 있었네.
뭐 대단한걸 쓰려는건 아니지만
사실은
내 안에는
미나리 넣고 당근, 파프리카로 색을 낸 물김치 담그는게 취미인 쉐프 엄마도 있고,
아침저녁으로 고소한 아들 정수리 냄새 맡으며 힐링하는 아들바보도 있고,
밤마다 가르릉가르릉 고양이 소리내며 남편과 관계를 갖는 발칙한 요부도 있고,
눈뜨면 종편을 습관처럼 켜놓으며 정치인들 씨부리는 것에 혀를 차는 독설가도 있고,
새하얀 눈밭에 시뻘건 피로 물든 장면의 영화 '파고'를 보며 열광하는 사이코패스도 있고,
마음 정리가 안되어 그토록 보고싶은 '더파더'를 아직도 볼 수 없는 울보도 있다.
제발 나를 나로 보지 마세요
그냥 모른 척 지나가 주세요
글 하나만 봐주세요
나를 찾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