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는 꽃이었다.
아니, 꽃이고 싶었다.
모두가
화려한 옷을 입고
향기로 세상을 유혹할 때,
나는
차가운 바람 속에서
조용히 피어나고 싶었다.
불타는 가지,
찬란한 색,
정열의 불꽃같은 열정이
왠지 나와는 거리가 멀었다.
가슴 시리게 푸르른 날,
나는 눈꽃이 되었다.
세상을 향한 뜨거운 갈망 없이—
그저 차갑게,
그러나 고요하게.
한국에서 일본어, 일본에서 일본경제학 전공 2014년 캐나다로 이주 이민을 통해 겪게 되는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쓰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