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장작불

영구에게 보내는 편지-34

by 김정겸



저는 가슴 저 깊은 곳에서

가슴 떨림이 없어진 줄 알았습니다.

메마른 대지위의 잡초와 같은

삭막한 마음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소리에,

당신의 향기에

메말랐던 가슴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제 것 한번 도

사랑해보지 않았던 것처럼

아무런 맛도, 향도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 저 깊은 곳에서

페닐에틸아민이라는 호르몬이

저의 심장을 요동치게 합니다.

저의 심장소리를 한번 들어 보십시오.

당신의 마음을 울리는 뜨거운 심장의 고동!


저의 가슴은 장작불과 같습니다.

장작더미가 불을 얻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기가 필요한 것처럼

저의 장작불에

당신의 사랑의 공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저는 따뜻함을 내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빛을 내어 당신의 주위를 밝혀

당신이 늘 환한 모습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당신의 마음을 밝혀

당신의 허무, 쓸쓸함을 없앨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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