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발끝에서 영원히 잠들고 싶습니다.

-영구에게 쓰는 편지 39

by 김정겸


현대 그림과 중세 그림을 감상하는 데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현대미술에는 화가의 메시지보다는 보고 느끼기만을 강요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중세의 그림에는 신화를 통한 시와 소설을 내포하고 있으며 철학적입니다.


15c 르네상스 시대(중세) 화가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의 <비너스의 탄생>을 보며

당신을 떠올렸습니다.

당신은 <비너스의 탄생>의 주인공 시모네타입니다.

보티첼리는 자신이 짝사랑한 시모네타가 죽은 후에

자신도 죽어가면서

시모네타의 발끝에 자신을 묻어달라고 했습니다.


<비너스의 탄생>은 비너스의 신화를 품고

보디 첼리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당신에 대한 숭고함을 간직하고

당신의 발끝에서 영원히 잠들고 싶습니다.


당신을 귀하게 여기겠습니다. 당신은 저에게 귀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 함부로 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저에게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귀중하고 소중한 당신이 처한 상황이

마치 폭주하는 기관차와 같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참으로 힘들지만

그걸 가슴에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폭발하고 싶으면 하십시오.

당신의 상처를 제 상처인 듯 품고 가겠습니다.

제가 당신의 받이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당신을 너무 사랑하고 있는

죄를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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