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悔改]합니다.급난지붕일개 무(急難之朋一個無)

-영구에게 보내는 편지 47

by 김정겸


명심보감에 “주식형제천개유(酒食兄弟千個有) 급난지붕일개무(急難之朋一個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식형제천개유(酒食兄弟千個有)”는

‘술과 밥을 사줄 때 형, 동생 하는 사람이 천 명이나 있다'는 뜻입니다.


"급난지붕일개무(急難之朋一個無)"는

'급(急)하고 어려울(難) 때 막상 나를 도와주는 친구(朋)는 한 명도 없다.’라는 말입니다.


저는 당신이 그저 좋았습니다.

저는 당신이 그저 사랑스러웠습니다.

당신과의 만남이 어떤 조건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학벌 좋고 잘살고(酒食兄弟)의 문제가 아닌

“당신이 그저 좋아서”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이제 저는 당신의 아픔을 보듬고 싶습니다.

당신이 힘들어하는 모습(急難)을

힘겹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될 수 있으면

당신의 기분을 많이 살펴

이야기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조차도 제가 많이 미숙하여

당신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당신이 저의 이 미숙함을 용서하여 주니

이 또한 “저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넘침”이 아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조심히 말하고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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