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에게 보내는 편지 44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이는 고갱(Paul Gauguin)이 타히티에서 그린 그림의 제목입니다.
참으로 실존적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불경에 “인생이란 어디서 왔다가 [생종하처래(生從何處來)],
죽어서 어디로 가는가 [사향 하처거(死向何處去)]”에 대한 답으로
“삶은 한 조각 뜬구름 일어남이요 [생야일편 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죽음은 한 조각 뜬구름 사라짐이다 [사야일편 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라고
답을 합니다.
생과 사가 뜬구름과 같습니다.
생과 사는 인연에 따라 생겨났다가
흩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당신과 내가 살아있어
지금 여기에서 인연이 되어 만났으니
그 삶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고 헤어지는 것이
생과 사의 연에 의해 나타나는 것처럼
우리의 만남은 살아서는 끊어지지 않는 연이 되어
죽어서도 함께하는 운명이길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