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에게 보내는 편지 42
우리에게 하루하루는 처음입니다.
지금 당신의 날도 앞으로의 날도
모두 처음이기 때문에
아프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그 하루를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혜 없이 지식만이 충만함은 편견과 오만방자로 위험해지지만
지혜로움은 인간을 위대하고 경이롭게 만듭니다.
꽃은 자신을 위해 향기를 뽐내지 않습니다.
역시 과일나무가 자신의 열매를 먹지 않습니다.
그 지혜로움은 “남을 위해 사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당신을 위해 살겠습니다. 당신을 놓치지 않겠습니다.
버스를 놓치면 다음 차를 기다리면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람을 놓치면 그 사람 다시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당신과 맺어진 인연을 소중히 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당신 곁에 서서 저에게 남은 길을 가겠습니다.
이토록 사랑이 사랑인걸,
이토록 사랑이 극락인걸
깨달으면서 남은길을 함께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