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닮은 반려견, 우리 사랑의 공통분모

-영구에게 보내는 편지 46

by 김정겸


반려견은 당신과 저를 이어주던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그 도토리 같은 모습의 반려견이

세상을 등지려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안타까움과 슬픔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그 이별을 저와 함께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 떠나는 그날


아기 때 맑고 초롱한 눈으로

당신 품에 안기어

당신을 위로한 날이

그 얼마였습니까?


그 숱한 날을 당신 곁에서

슬픔과 즐거움을 함께해주고

지켜준 날이

그 얼마였습니까?


이제 그 아이가

당신 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보내주는 것이

그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눈물이 먼저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서

자신의 운명을 지켜주니

그 아이에게는

또 하나의 행복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가

당신 곁에서

당신을 지켜드리는

역할을 대신하겠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를 보내는 것에 대한

걱정을 접고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행복을 빌어 주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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