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겨지는 기분?

영구에게 보내는 편지 50

by 김정겸

당신의 홀로 남겨진다고 느끼는 마음ᆢ

저의 못남 때문입니다ㆍ


당신의 마음이 빈 들판에 찬 바람맞으며 외로이 서있는 잎 떨어져 벌거벗은 한그루의 나무 같아 안타깝습니다ㆍ


당신의 마음 저 깊은 곳에 가을 저녁 작은 바람에도 뒹굴러 가는 낙엽의 쓸쓸한 소리를 품고 있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ㆍ


당신의 마음이 이렇게 허전하고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것은 모두 저의 탓입니다ㆍ


당신의 마음이 그리 서운한 것은

저에 대한 사랑이 깊어서ᆢ입니까?

또다시 헤어질까 봐ᆢ두려워서 일까요?


역설적으로 더 깊은 사랑을 해보면ᆢ

역설적으로 이제는 절대 헤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보면

당신의 그 서러운 마음이 덜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자신이 갖고 있는 소중한 것이 혹시라도 없어질까 봐 어찌 할 바를 몰라 마음이 어수선한 것처럼 말입니다ㆍ


제가 더 많이 사랑할 테니 당신도 저를 더 많이 사랑해주십시오ㆍ

제가 당신 곁을 영원히 지켜드릴 터이니 당신도 저와 같이 늘 곁에 있어 주겠다고 마음의 언약을 하면

이 모든 것이 사라질 것입니다ㆍ


사랑합니다ㆍ지켜드리겠습니다ㆍ

keyword
이전 01화“내 사랑”이라는 황홀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