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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cha Jul 22. 2022

사랑

그립다

내가 너무 서툴었어.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법을 아직도 모르는데 그때는 얼마나 더 그랬을까, 더구나 거친 말을 내뱉고 정제되지 않은 단어를 마치 내 거 인양 막 사용하면서 당신을 공포로 몰아넣기도 했어.

내 가치와 철학만이 이 세상의 진리인양 쏟아내며 당신을 몰아세우며 내 기분을 만족시키는데 온 힘을 다 했어.

당신의 영혼을 내 소유인 듯 착각하며 당신을 농락하며 내가 최고인양 행동했어.

그런 나와 사느라 고통스러웠을 당신의 마음이 내게도 느껴졌고 상상되었지만 나는 몰랐어.. 그것을 어떻게 그만두어야 할지를...

이 세상을 우습게 보던 나에게는 그것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그만두기를 거부했는지도 모르지만, 내 고의는 아니었고 그렇기에 나도 많이 울었어... 당신을 떠올릴 때마다 많이 울었어.

나 자신의 학대가 당신까지 불태웠고 내 어두움으로 당신의 밝음을 덮어버려서 같이 지내온 긴 세월 동안 당신을 시들게 했어. 정말 사과하고 미안해.

햇살이 밝은 아침에 문득 당신이 그리워서 눈물이 나네..

나에게 벗어난 당신이 정말 행복하기를 바래...

나는 당신이 행복해지면 나도 행복해져 보려고 노력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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