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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cha Jul 23. 2022

사랑

강릉

내 인생을 말해주는 곳.

내 삶이 깃든 곳.

슬픔과 희망보다 더 아름다운 내 인생이 깃든 곳.

사랑하는 마음을 가장 많이 갖게 했던 곳.

이유 없이 사랑이 충만한 곳.

난 여기서 내가 완전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나에게 현실적으로 괴로움을 준 곳이지만

바꾸지 못하는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여기 있다.

여기서의 나는 현실의 내가 아닌 특별한 내가 된다.

내가 선택한  내가 된다.


25살 때 결심했다.

3가지를.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지내고,

살고 싶은 곳에서 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거라고.


33살 때 2가지를 이루고 나서 나머지 1가지를 이루고 완벽해지고 싶어서 다시 강릉으로 갔다.

그런데 지금은 다 잃었다.


지금의 강릉은 단지 내게 추억이다.

때로는 오기가 발동해서인지도 모른다.

내가 여기 있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나는 여기를 무조건 사랑해야만 하는 숙명이라 믿었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여기서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나는 무조건 여기를 사랑해야 한다고.. 강릉은 결국 나에게 행복이라는 약속된 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아름답고 나를 속박한다.

나는 하고 싶은 만큼 할 거고 내 인생이 곧 강릉이라고 믿을 것이다.


사랑해 강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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