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소소하다

아낌없이 사랑을 주었던 분들에게

공통주제 <편지> ㅣ 윤성권

by 한공기
스크린샷 2016-02-03 오후 4.16.59.png 재생에너지 연구가


책상 앞에서가 아닌 사람들 속에서 좀 더 현실적이고 모두가 쉽게 접근 가능하고 실현 가능한 재생에너지 정책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프로필ㅣ 윤성권
평소에 꿈을 디테일하게 꾼다. 그것을 각색해서 쓰면 재밌겠다고 생각함.




그때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보냅니다.


참 많은 사랑을 주셨습니다

어쩌면 그때는 그게 당연하였겠지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보니 지금은 그게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었네요.


당시에 저도 참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 받은 사랑으로 인해 많이 울기도 하고, 부끄럽고, 괴롭기도 했지요.

그때는 어려서 차마 말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눈을 감고 그때로 잠시 돌아갈까 합니다.


가만 보니 누가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몹시 화가 난 모양입니다. 물론 화가 아닐 수도 있겠지요.

실수에 대해서 사랑을 톡톡히 주시네요.

그것은 결코 사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눈을 뜨고 다시 세상을 바라봅니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다 보니 우리 삶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모든 원인이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옳고 그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옳고 그른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때론 옳은 것이 그를 때가 있고, 반대로 그른 것이 옳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절대적인 것처럼 보이는 원인과 결과, 옳고 그름에도 생각의 여백을 넣어주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사람에게 이 편지를 작성하며 아낌없이 사랑을 주면 안 되는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사람이 나중에 똑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더 단순하게 그 순간 그 사람은 매우 아프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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