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소소하다

너의 이름은

발로 쓴 시 ㅣ 이건우

by 한공기
스크린샷 2017-02-13 오후 3.13.00.png 영화인


작가프로필 ㅣ 이건우

저는 영화연출을 전공했고, 영화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영화 매니아는 아닙니다.

오히려 스토리 매니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미지나 캐릭터, 혹은 물음표가 있는 설정 등에서 하나의 아이디어가 착상되면, 마치 꽃에 물을 주며 어떤 나무로 성장할 지 궁금해하는 것 같이 아이디어를 스토리로 키워나가는 것만큼 즐거운 일을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마음으로 걷다 주운

소라껍데기 하나


안으로 안으로

귀기울이면


마치 우주의 소용돌이


그곳에서 태어난 이름없던 너는

하얀 포말을 타고

바람에 등 떠밀린 채

모험을 시작했다.


쏴아 쏴아

소리에게 역사가 있다면

그래, 그 시간만큼


인내하던 너는

마음을 얻었다.


쏴아 쏴아

사람에게 운명이 있다면

그래, 그 순간만큼


벌거벗고 춤을 추던

내 마음가에

너는 그렇게 닿았다.


너의 이름은,


마음으로 걷다 주운

소라껍데기 하나



이건우 님의 글을 읽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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