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올라올지 모르는 그 남자의 주말농장(또는 카페) 쿠킹 라이프
1,200원으로 포장마차 물 짜장면 만들기
여름에 괴랄한 냉국수 시리즈를 4개쯤 하려고 했는데, 2개만 하고 접었다. -_-; 아직 폴더에 레시피랑 사진이 있는데, 차마 올릴 생각이 안 들어서, 뭔가 이 겨울 같은 가을에 어울리는 면요리가 없을까 하다가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만들어 먹던 물짜장 레시피를 올려 보기로 했다.
물짜장이 무엇이냐면, 중국집에서 나오는 것보다 묽은 느낌의 짜장이다. 그때 그때 볶는 것은 물론 아니고, 큰 말통에 하나 가득 만들어 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면만 삶아서 그 위에 한 국자 올려서 파는 짜장면이다.
짜장도 레베루가 있는데, 괜찮은 중국집에서는 짜장 맛도 좋고, 묽기도 걸쭉하게 제대로 나오는 집이 있고, 진자 물짜장처럼 나오는 집이 있는데, 중국집이라면 물짜장을 팔면 안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왜냐고?
그야, 집에서도 너무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짜장은 그냥 이런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팔기 딱 좋은 짜장이라고 생각 하면 좋다. ㅎ
그럼 슈퍼 초 간단 포장마차식 물자장을 한번 만들어 볼까?
1. 요리에 센스가 있는 분은 이 사진만 봐도, 딱! 어떻게 진행이 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쉽다.
일단, 3분 짜장은 마트에서 할인해 주는 것이 거의 항상 있는 느낌이다. 필자는 700원에 업어 왔는데, 안 그래도 1,000원 쯤 한다.
우동사리는 400원이다. -_-;
양파 반개는 냉장고에서 싹을 틔우려고 하는 거라서 100원으로 책정했다. ㅋㅋㅋㅋ
2. 팬에(웬만하면 코핑 팬 쓰시라·······.) 설탕을 뿌리고 약불에서 카라멜 라이징을 해준다. 절대 어릴 때 달고나 해 자시던 스타일대로 하면 안 된다.
3. 요정도 느낌. 설탕이 녹으면서 타기 전에 갈색으로 변한다. 팬의 온도차에 의해 녹은 부분이 있고, 안 녹은 부분이 있지만, 안 녹은 부분이 있어도 타기 전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넣어서 볶아야 한다.
4. 양파를 넣고, 센불로 바꾸고, 진간장을 1큰 둘러서 한 1분 정도만 잘 볶아 준다. 타기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5. 그리고 불은 중불로 바꾸고 3분 짜장을 부어 주면 된다. 이때 물을 반컵(100ml)정도 넣고, 슬슬 저어 주면서 뽁글뽁글(진짜 요런 느낌으로 끓는다. 용암 같이······.) 4~5분 정도 끓여준다.
6. 우동사리를 삶아서 찬물에 한번 헹구고(식히는 게 아니라 한번 헹구는 것!) 그릇에 담고, 그 위에 물짜장을 부어 주면 끝! 정말 쉽다!
7. 고명으로 오이채나, 반숙 달걀 등을 올리면 좋지만, 마침 없어서 피망-_-을 올렸다. 그래도 마침 단무지는 있더라.
그럼 한 번 비벼서 먹어 볼까? ㅎㅎㅎㅎㅎ
다음엔 <성북탕면>을 들고 올 예정이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