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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BADA Oct 15. 2015

번외 같은 정식연재 : 막 짬뽕

일주일에 한 번 그 남자의 주말농장 쿠킹 라이프 / 008






번외 같은 정식연재 : 막 짬뽕





사실 이번 주 연재는 땡땡이를 칠까 그랬다..

이유는 오늘 새벽의 공지에서와 같이, 사용하던 카메라와 렌즈, 메모리까지 한 번에 분실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밥상과 허브요리 매거진의 이번 주 연재분이 담긴 카메라를 잃어버렸으니, 좀 멘탈이 ‘아몰랑’이었다고나 할까? 그것도 주말농장에서 나오던 중에 버스정류장에서 분실을 해서, 도통 찾을 길도 없었다. 그렇다고 연재를 쉬냐고? 쟁여놓은 원고가 있지 않느냐? 라고 묻는다면 뭐, 몇 편 있긴 하다. 하지만 지난주는 대한민국 남자들에게는 좀 충격적인 날들이었지 않나? 아이유와 정유미를 떠나보냈으니 말이다.  

   


지난 주 작가의 정신상태 - 아이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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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작가의 정신상태 - 정유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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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이래저래 ‘아몰랑’이었다. 

간신히 공지를 올리고, 한잠 자고 일어났더니 브런치 홈 화면 메인에 이 매거진이 떡하니 떠 있었다. 가끔 개별 포스팅은 메인에 노출된 적이 좀 있었는데, 이렇게 매거진이 통째로 소개 된 것은 처음이다. 덕분에 현재도 많은 분들이(그렇다. 이글을 쓰는 지금 시간이 15일 오후 7시 47분이다.) 매거진을 구독해 주시는 알람소리가 계속 울리고 있다. 덕분에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광고 문자, 또는 프렌즈팝 하트 요구하는 카톡 아니면 잘 울리지 않던 휴대폰이 간만에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하······.

그래서 1시간 전 다다음주로 미루었던 주말밥상 포스팅을 오늘 올려야 하나 진짜 고민했다. 준비하던 포스팅은 통째로 날아갔고, 다시 찍자니, 카메라 셋팅도 문제고······. 그래서 새벽에 공지까지 올렸건만 우리의 브런치팀은 필자들을 다루는 법을 아는 건지, 홈 화면에 필자의 매거진을 떡 하니 올려 놓으·······.  

    



하여, 사진첩을 뒤져보았다. 그동안 ‘올릴깡말깡’ 고민하던 아이템들을 열심히 뒤적거려보았다. 헌데 딱히 번외 편으로 올리기에도 모자란 아이템만 가득했다. 아껴두었던 아이템은 이렇게 번갯불에 콩구워 먹을 듯이 작업할 내용은 또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미뤄두고, 결국 하나 찾은 것이 이 막 짬뽕이다.     


주말농장의 조립식주택은 시설이 나쁘다고 하기엔 번듯하고, 좋다고 하기엔 좀 불편한 곳이다. 더불어 주방은 있을 건 다 있지만 매우 좁아서 조명을 놓고 사진을 찍기 힘들고 낮에도 어두워서 카메라만 사용하면 좋은 사진을 건지기 힘들다.      


그래서 보통은 주말농장은 재료를 수급하고, 현장 스케치만을 위해 사진을 찍고 주말밥상에 사용하는 레시피는 웬만하면 집에서 촬영을 한다. 진짜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이제 8년차가 된 주말농장 조립식 주택


이 막 짬뽕이 그랬다.

8월의 어느 날, 늦게 주말농장에 도착했는데, 배가 너무 고팠던 거다. 헌데 내게 있는 것은 카메라뿐이고, 카메라를 먹을 수는 없고, 냉장고를 뒤져보니, 냉동 돼지고기와 바지락이 좀 있었다. 주말농장에 소면·중면은 꽤 있어서, 짬뽕을 만들어 보기로 했던 거다.     


나름 맛은 괜찮았다.

하지만 레시피용 사진으로는 좀 별로라서, 나중에 번외 편으로 올릴까? 하다가, 이번 기회에 소개하기로 했다. 그래서 제목이 ‘번외 같은 정식 연재’가 되었다.      


좀 미흡해도 이해 부탁!!!!!    




막 짬뽕
1인분




*주재료 :

   돼지고기 앞·뒷다리 살 100g / 바지락 또는 홍합 1국자 / 메인 야채 조금(가지, 양파) / 청홍고추 1개씩 / 

   송송 썬 파 1국자 / 중면 1인분


*양    념 :

   맑은 기름(카놀라, 콩, 포도씨 등) 4큰 / 다진 마늘 1큰 / 고춧가루 2큰 / 소금 후추


*있으면 좋은 재료 :

   다진 생강 / 조미료 약간         





0. 바지락 또는 홍합은 물 3컵을 넣고 육수를 내듯이 끓여둔다.     



1. 야채를 짬뽕에 들어갈 크기로 썰어 둔다.      





2. 웍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마늘(다진생강), 청홍고추를 넣고 센 불에 볶다가 살짝 노릇해지면 돼지고기를 넣고 볶는다. 이때 불을 살짝 낮춘다. 고기 표면이 노릇해지면 모든 야채를 넣는다.   

   

Tip : 고기를 넣고 불을 살짝 낮추는 이유는 먼저 넣은 마늘 고추 등이 과하게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3. 야채가 들어가면 다시 불을 센 불로 올려주고 처음엔 뒤적거리지 말고 1분정도 그냥 둔다. 그리고 웍을 흔들어 재료를 섞어주고 다시 1분을 둔 뒤, 웍질에 자신 있으면 빠르게 웍질을 해준다. 이때 청주를 조금 넣고 웍질을 하면 불쑈도 할 수 있다. ㅋ      


Tip : 가정에서의 가스레인지 화력으로는 야채를 한 면씩 익혀야 수분이 많이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한 면씩 1분 동안 두 번 그대로 둔 이유다.       





4. 3에 고춧가루, 소금, 후추를 넣어 다시 한 번 웍질을 해주고      






5. 끓여 두었던 조개육수를 넣고 팔팔 끓여준다. 이때 취향에 맞는 조미료를 조금 넣고, 간을 본다.     

 

Tip : 조미료 없이는 위의 재료로는 깊은 맛까지는 나지 않는다. 특히 전문점 짬뽕은 수십 인분을 하면서 다양한 재료로 맛을 낸 국물을 베이스로 쓰기 때문에 맛이 좋은 것이다. 집에서도 큰 범랑에 다양한 해물을 넣고 베이스국물을 만들면 전문점보다 깔끔하고 맛있는 짬뽕을 만들 수 있다.         







6. 중면은 따로 삶고, 찬물에 헹구지 않고 물만 빼서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짬뽕 국물을 부어 주면 완성이다.                         





일단, 다음 주는 ‘내맘대로 허브요리’는 포스팅 할 예정이다. ‘소설사진’이야 쟁여 놓은 사진이 많아서 매주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문제는 이 ‘주말밥상’인데······. 되도록 빨리 카메라 세팅을 마치고 다다음주에는 꼭! 맛있는 주말밥상 레시피로 돌아올······ 수 있을까? ㅠ




그럼 다다음주 화요일에 만날까? ㅠ  





아. 그리고.

매거진을 하나 더 발행합니다.

The 남자의 주발밥상의 스핀오프 시리즈가 될 것 같습니다.

주말농장에 넘쳐나는 허브를 이용한 레시피 매거진이 될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번 연재를 할 예정이고, 요일은 아직 미정입니다.

매거진 타이틀은 <내맘대로 허브요리>입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      


<내맘대로 허브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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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연재는 화요일에 찾아 옵니다.

주중에는 중간중간 사진 위주로 주말농장 소개가 올라옵니다.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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