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자타국의 마지막 군주]로 '진주남강문학상' 받아왔습니다!
올해 10월에 발간된 <진주남강문단 제20호>에 수록한 단편소설 [자타국의 마지막 군주]가
'진주남강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이 상을 받으려고 26일에 진주로 내려갔었습니다.
아울러 진주남강청소년문학상도 공모 중이오니 많이들 응모하시기 바랍니다.
[자타국의 마지막 군주]의 스토리 라인은 흉노와 한제국 사이에서 시달리다가 멸망한 누란 왕국과 그 나라의 마지막 왕비(누란의 미녀)의 이야기인 이노우에 야스시 선생의 작품 [누란]을 오마주했습니다.
금관국(금관가야), 반파국(대가야), 비지국(비화가야), 자타국을 비롯한 가야의 여러 나라들이 백제와 신라 사이에서 시달렸다는 점에서 소설 [누란]의 누란 왕국과 비슷했으니까요.
하지만 자타국 왕실이 신라 진흥왕에게 항복하면서 멸망했던 상황은 남송의 '공식적' 마지막 황제였던
송공제가 태황태후(할머니) 사도청과 더불어 쿠빌라이칸(원세조)의 군대에 항복하던
저 그림 속 상황을 참조하여 전개했습니다.
본 작품에서는 어린 마지막 군주(자타한기)의 입장이 아니라 그의 모후의 입장에서 전개했는데,
이는 송공제의 할머니인 사도청의 심정이 딱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송공제가 머리를 깎고 라마승이 된 지 한참 후인 51세 때 황제 시절을 그리워하는 시를 썼다가
감시자들한테 들켜 원나라 황제의 명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점을 볼 때
상당히 비참한 심정이었으리라 짐작했기에 이를 반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