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조선 요리사가 남긴 기록

천계 6년 북경성 대폭발 비망록

by 장웅진

여기 남기는 기록은 지난 30여 년간 내 자식들마저 나를 실성한 자 취급할까봐 세상에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내 천수(天數)가 다할 조짐이 보이는데,

이를 마음속에 담아두고 죽는다면 필시 저 세상으로 가지 못하고 원귀(寃鬼)가 되어 구천(九天)을 떠돌지나 않을까 두렵다.

이에 붓을 들어 내가 천계 6년(1626년) 5월 6일에 북경에서 겪었던 기괴한 사건을 언문(諺文: 한글)으로나마 기록하여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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