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의 연애
Here, I stand for YOU
'그저 지쳐서... 필요로 만나고...'
(넥스트의 'Here, I stand for you' 중에서)
어릴 적 "필요로 만나고"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좋아서 만나야지! 도대체 뭐가 필요한 거지???'
순수한(??) 고등학생이었던 때라 '필요의 연애'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필요'하기 때문에 만나는 건 사실이다.
'무료함을 때우기 위한 필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필요',
'관심의 필요',
'감정 소통의 필요', 등등...
다만, 그 '필요'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그 '필요'의 결핍 시에는 관계가 흔들리게 된다.
우리가 '사랑'으로 포장한 대부분의 관계 속에는
'나의 필요'가 들어있다.
필요가 빠져버리면, '사랑'이란 포장이 버틸 수 없다.
이 세상 모든 인간은 '필요'라는 조건 없이 사랑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아름답다.
아름다운 우리 스스로도 그것을 모르고,
상대방의 아름다움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