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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중몽키 Mar 10. 2022

필요의 연애

Here, I stand for YOU

'그저 지쳐서... 필요로 만나고...'

(넥스트의 'Here, I stand for you' 중에서)

어릴 적 "필요로 만나고"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좋아서 만나야지! 도대체 뭐가 필요한 거지???'


순수한(??) 고등학생이었던 때라 '필요의 연애'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필요'하기 때문에 만나는 건 사실이다.


'무료함을 때우기 위한 필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필요',


'관심의 필요',


'감정 소통의 필요', 등등...



다만, 그 '필요'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그 '필요'의 결핍 시에는 관계가 흔들리게 된다.



우리가 '사랑'으로 포장한 대부분의 관계 속에는


'나의 필요'가 들어있다.


필요가 빠져버리면, '사랑'이란 포장이 버틸 수 없다.



이 세상 모든 인간은 '필요'라는 조건 없이 사랑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아름답다.


아름다운 우리 스스로도 그것을 모르고,


상대방의 아름다움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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