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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희연 Jun 15. 2023

글을 쓰기 위해 오늘도 걷습니다.(8)

야경 보유국

여러분, 야경 좋아하세요?

네이버에 '아경'이라고 검색을 해봤더니 '밤의 경치'라고 하네요.

밤의 경치라. 그럼 경치는 또 무엇일까요? 

산이나 들, 강, 바다 따위의 자연이나 지역의 모습이랍니다. 


그러니까, 밤에 보이는 산이나 들, 강, 바다 따위의 자연이나 지역의 모습을 야경이라 부르는 거죠.

거기에 조금 보태자면 반짝이는 불빛들을 넣으면 될까요?






저희 집에는 야경 마니아가 있어요. 

바로 제 아내입니다. 제 아내는 유독 야경을 좋아해요. 엄밀히 말하자면 반짝이는 걸 좋아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통의 야경은 밤에 보이는 반짝이는 풍경들을 의미하는 것이니 야경 마니아라고 불러도 괜찮겠죠? 밤에 보이는 반짝이는 불빛들이 그렇게나 좋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풍경을 좋아하는 탓에 종종 야경을 보러 싸돌아다니기도 했죠.


어느 날은 TV를 보는데 세계 3대 야경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알고 계셨나요?


바로 부다페스트, 파리 그리고 프라하라고 합니다. 우리네 주변에서 보이는 풍경마저도 이리 예쁜데 세계 3대 야경은 도대체 얼마나 예쁠까요? 


몇 년 전, 회사에서 직장 동료들과 홍콩으로 워크숍을 갔었어요. 야경 하면 홍콩도 빼놓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당연(?)하게도, 자연스럽게도 저희 워크숍 일정에 야경을 보는 시간이 있었고, 홍콩의 야경을 약 1시간가량 즐길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런 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 첫째는 아내와 꼭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둘째는 한국도 꽤나 예쁜 야경을 갖고 있다는 것요.





우리는 살면서 친숙한 것, 익숙한 것에 속아 그 소중함을 모르는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이미 충분하거나 더 가치가 있음에도 평가절하하거나 싫증을 내는 경우가 많죠. 어제는 퇴근길에 한강의 야경을 마주쳤어요. 이따금 한국의 야경도 참 예쁘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는데 어제는 유독 제 마음에 한강의 야경이 꽂히더라고요.

자연 그대로의 멋짐 또는 예쁨과는 거리가 있는 조명이 만들어낸 야경일 테지만 참 예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시 한번 우리나라도 정말 예쁘고 멋있는 야경 보유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예쁘고 멋있는 풍경들이 참 많이 있어요. 조금 있으면 휴가철이네요. 이번 휴가는 조금은 가까운 우리네 소중한 풍경들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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