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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Dec 20. 2017

플래너를 어떻게 써야할까

혹시 ‘스터디 플래너’라는 것을 들어봤거나 혹은 사용해본 적이 있나요? 아마 학년이 올라갈수록 ‘계획이 중요하다.’ 혹은 ‘플래너를 작성해야 한다.’ 등의 이야기를 들어서 계획도 세우고 플래너도 사용했지만 귀찮아서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저는 스터디 플래너를 고등학교 3년 내내 사용해왔는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계획 세우는 방법과 플래너를 잘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플래너의 목적은 자기가 세운 “계획을 잊어버리지 않고 달성하기 위함” 이며 동시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함” 입니다. 자기가 몇 시간동안 훌륭한 계획을 짜더라도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계획을 짜는데 소비한 시간은 버려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계획을 짰다면 그것을 잘 지키기 위한 도구가 필요하며 저는 그게 스터디 플래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계획을 짜면 자신이 계획한 스케줄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내가 뭘 계획했었지?’라고 생각하면 헷갈리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자신의 계획을 스터디 플래너에 미리 적어둠으로써 잊어버리지 않고 계획한 대로 달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시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래너를 작성하면, 과목, 공부해야 되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해야겠다고 목표하는 시간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 때, 플래너를 작성하다보면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비어있는 시간이 나타나게 되고,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공부를 계획표에 채워 넣으면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아까운 시간까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플래너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플래너를 어떻게 작성해야 올바르게 작성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앞서 말했듯이 플래너를 작성할 때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할 것은 날짜, 과목, 공부해야 되는 것(페이지 수, 단원 명), 공부해야 되는 것에 대한 목표 시간 등입니다. 굳이 스터디 플래너라고 되어있는 것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그냥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노트에 위에서 언급한 기본적인 내용만 잘 들어가 있다면 훌륭한 플래너가 될 수 있습니다. 




플래너의 예시를 보여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 표는 대략적인 내용들로 만든 것이라서 시간이나 공부할 항목들이 잘 들어맞지는 않지만, 제가 설명하고 싶은 내용은 다 담아낸 표입니다. 제가 플래너를 작성할 때 가장 유의했던 것은 ‘목표 시간’(회색으로 음영처리 된 부분)입니다. 위 표를 보시면 시간이 분단위까지 표시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학생들은 그냥 자습 2교시, 혹은 야자 1교시 이렇게 ‘교시’단위로 표시하거나 정각단위(9시-10시)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교시 혹은 정각 단위로 표시하면 비어 있는 틈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그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간표시를 할 때 15분, 20분, 45분 등등 분단위까지 계획하여 플래너를 작성하였습니다. 이 방법이 버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맨 오른쪽 열에 O, X, ∆는 달성 여부를 의미합니다. O는 완전히 완료, X는 완전 실패, ∆는 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목표량을 다 못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저는 분단위까지 생각해서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물론 목표시간안에 못 지키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목표했던 양을 보고 30분 정도를 추가해서 충분히 끝낼 양이라면 이어서 진행하였고, 만약 그 정도가 아니라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다음 날로 미루거나 혹은 목표한 다른 공부들이 끝나면 맨 마지막에 추가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플래너에는 글 앞부분에서 말했듯이 기존에 자기가 짠 공부 계획이 들어가게 됩니다. 공부 계획은 매일 아침 혹은 그 전날에 생각해서 나온 계획일 수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대략적인 시간 계획은 정해 놓고 세부계획을 결정하였습니다.


대략적인 계획이란 각 과목마다 일주일 혹은 하루에 얼만큼 공부할 것이고 각 과목별로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지, 공부의 큰 틀을 만들어 놓는 작업입니다. 이때 먼저 해야 할 것은 자기가 공부할 수 있는 총 시간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내가 학교, 학원 수업을 빼고 스스로 공부할 시간이 얼마일까?’라는 생각을 해보시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해내어 그 시간을 과목에 나누어, 각 과목별로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지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평일에는 학교, 학원 빼니 하루에 10시간 정도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 10시간을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에 나누어 대략적인 시간계획을 짰고 그 세부계획은 그날 아침 혹은 하루 전날에 미리 작성해 두었습니다. 대략적인 계획을 짤 때 중요한 것은 과목별 밸런스를 맞추는 것입니다. 즉 한 과목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도록, 과목별로 투자하는 시간의 양을 어느정도 조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못하는 과목이라면 조금 더 투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하루에 모든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과목)의 과목을 전부 공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는 평일에는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하루에 4가지 영역을 모두 공부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하루에 모든 영역을 전부 공부하려고 사탐 30분, 영어 30분, 이렇게 자잘하게 시간을 나누어서는 안되며, 1주일 단위로 균형있게 계획을 짜는 것이 옳은 선택입니다. 하루에 4가지 영역을 모두 공부한다고 시간을 잘게 쪼개면 실질적으로는 공부를 하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집중을 하려고 하면 다른 과목으로 바꿀 시간이 되어 집중력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평일에 시간이 없어 못 다룬 “과목 혹은 영역” 은 주말에 하거나 가능하다면 조금 더 일찍 일어나거나 조금 더 늦게 자서 공부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과목 혹은 영역’이라고 말한 이유는 수학을 염두에 두고 쓴 표현입니다. 수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그냥 ‘나 수학했어.’로 끝날 수 있지만, 우리가 수능으로 봐야하는 수학은 총 3과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3과목의 균형을 잘 맞춰서 공부를 진행해야합니다. 물론 2학년 때까지는 문과의 경우 미적분 1과 확률과 통계를 배우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내신을 대비하기 위해서 그리고 새롭게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과목에 조금 더 충실하게 시간 투자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3과목의 진도가 모두 끝난 고등학교 2학년 말 무렵 혹은 고3이라면 3과목의 균형을 맞춰서 계획을 작성해야 합니다. 문과를 예로 들어, 평일에 시간이 없어 ‘미적분 1’은 충분히 공부할 수 있었고 ‘확률과 통계’는 공부를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면, 주말에는 평일에 충분히 공부하지 못한 ‘확률과 통계’를 더 공부하고, 아예 손도 대지 못한 ‘수학2’를 공부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대략적인 시간계획을 비롯한 계획을 짜는 방법과 플래너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플래너를 작성하는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목표시간은 ‘분’단위로 설정한다.”는 것이며, 계획을 짜는 방법에서 중요한 점은


1. 내가 할 수 있는 공부 시간을 계산한다.
2. 과목 혹은 영역별로 배분한다.
3. 하루에 모든 과목 혹은 모든 영역을 전부 다루려고 시간을 자잘하게 쪼개지 말자. 1주일 단위로 크게 보자
4. 수학의 경우 수능응시 과목이 3개임을 잊지 말고 3과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희망합니다.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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