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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May 29. 2017

대학의모든것 | 유니스트 화학과

화학공학 아닙니다, 화학과입니다! 진짜 대학 이야기!


Q. 유니스트 화학과의 특징이나 장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저희 과는 한 학년이 대략 20명 정도로 소규모 학과이기는 하나, 전체 학부생들을 비교했을 때, 비교적 중소학과라 칭할 수 있습니다. 전공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학년, 3학년부터는 수업이 겹치는 게 많아서 그때 학과 친구들이랑 친해질 수 있어요. 그러나 4학년때부터는 심화전공(?)이라서 수업이 다른 경우가 많아서 저학년 때만큼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니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수업은 젊은 교수님들과 유명한 해외석학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세미나같은 경우도 유명한 교수님들이 곧잘 오시곤 합니다. 사실 그 분야에 대해서 네임드 교수님들이지만, 그 분야를 모른다면 아마도 모를 교수님들.... 보통 학부 졸업하면 대학원에 많이 진학하는 편이고요, 취업하는 경우는 많이 본 적이 없고, 대부분 자대 대학원에 진학하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타대 대학원도 많이 진학합니다. 화학과를 부전공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가끔 다른 과 친구들을 수업에서 마주치곤 합니다. 학점은 비교적으로 잘 주시는 편이나, 외국인 교수님들은 칼같이 점수를 주시는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반대로 단점이나 아쉬운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저희 학교 특성상 학과에 대한 애착(?)이나 친구가 적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OT조끼리 놀거나 동아리 애들끼리 친하게 지내는 편이라서 그래요. 그래서 같은 학과라도 얼굴만 마주칠 뿐, 인사를 하지 않거나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결속력이 부족한 편이예요. 학생회에서도 그 부분을 의식해서인지, 과 행사를 진행하곤 하는데, 그건 정말 사회성 좋은 친구들에겐 친구를 사귈 기회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무용지물일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말했듯이 대학원에 주로 진학하다보니, 취업에 대한 정보공유가 다른 과에 비해서 적은 편입니다. 그리고 다른 과 친구들도 많이들 듣다보니, 수업자리가 부족한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출처: 유니스트 공식홈페이지



Q. 아무래도 '과학기술원'이라는 특성이 드러나는 것 같은데요.

     학교나 학과 분위기는 어때요?

A. 학과 선택이 2학년 때부터이다보니, 1학년 때 교우관계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동아리나 자치단체를 가입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하고, 만약 어떠한 모임에도 가입하지 못했다면, 꾸준히 가입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기에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경우 아싸(아웃사이더)로 살아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 교실에 수업 듣는 사람이 30명이라 가정하면, 2~3명씩 같이 듣는 분위기예요. 하지만 그 두 세명은 학과에서 친해진 경우가 아닌, 다른 모임이나 동아리에서 친해져서 같이 수업을 듣는 느낌? 즉, 같은 수업을 들어서 친해진 경우가 아니라, 친해진 후에 같이 수업 듣는 경향을 보여요. 그래서 학과 내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사실 제가 아싸라서 그런 것일수도 있는데, 다른 학우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전체적으로 아싸가 많습니다.


출처: 유니스트 공식홈페이지



Q. 본인의 입시 결과에 대해 만족하시나요?

     화학과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A. 저는 꼭 유니스트에 오고 싶어서 선택한 경우입니다. 입시에서 누구나 원하는 인서울 대학(스카이 중 하나)을 합격하고도 유니스트를 선택한 경우라서 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큽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비슷한 경우의 다른 친구들도 생각보다 꽤 많이 있어서 놀랐어요. 사실 제가 입학할 당시에는 학교가 발전이 안 되어있고, 인지도도 낮아서 후회는 하지 않더라도, '내가 그 스카이를 갔다면 어땠을까'하고 생각을 자주 했었어요. 물론 지금 학교 생활에 대단히 만족 중이고, 학교도 발전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화학과는 정말 기초적인 학문이라,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할지 모르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화학과를 선택하면 다른 과로 전공을 바꾸기 쉽고, 다른 과에서 배우는 기초적인 내용들을 화학과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취직하려고 한다면, 다른 전공을 선택하기를 권장해요.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한다면, 만족스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화학과로 진학했지만, 대학원은 신소재 분야로 진학할 예정입니다. 물론 취직도 염두해두고 있었지만, 군대 문제라던가, 해결해야 할 게 많았고, 결정적으로 이게 제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Q. 등록금은 어떤가요? 과학기술원은 추가로 받는 지원이 많지요?

A. 등록금은 대략 한 학기에 320만원 정도인데, 대부분 장학금을 받아서 등록금 걱정은 없는 편입니다. 학교 내에서도 다양한 장학제도가 있어서 찾아보면 학비 절감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한 달에 용돈 13만원 받는 것도 쏠쏠합니다. 용돈 받는 날 저녁에 주변 술집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그날은 불금을 연상케하는 날이 돼요ㅎㅎ


출처: UNIST 공식 홈페이지 '명사초청특강'



Q. 기숙사 생활에 대해 궁금해요. 주변에 대학가나 번화가도 있나요?

A. 학부생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 편입니다. 기숙사 비용은 한 학기에 70~80만원 정도이며, 다른 과기원(과학기술원)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자취나 하숙과 비교했을 때는 저렴한 편입니다. 학교 주변에 건물이 적고 음식점이나 번화가가 없어 답답함을 느끼는 학우들이 주로 자취를 하는 편이고, 기숙사 벌점을 받아서 퇴출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그런 학우들도 자취를 하는 편이예요. 자취는 주로 구영리 또는 천상리에 하고, 학교와의 거리는 버스로 10분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특별히 대학가가 없습니다. 버스타고 10분정도 나가면 구영리라는 마을이 하나 나오는데, 그곳이 계획도시라 그런지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아, 물론 영화관은 없어요... 예전에는 엄청 낙후된 동네였으나 학교가 지어지고 상권이 형성되고 난 이후 엄청난 발전을 했다는 후문을 듣기도 했습니다.

출처: UNIST 학생홍보대사 공식 홈페이지



Q. 5년 후, 유니스트는 발전하고 있을까요? 비전있는 학교인가요? :)

A. 저는 학교가 계속 발전할 것이라 믿고 있고, 지금도 발전중이기 때문에 5년쯤 후에는 더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교 명성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체감 중이기 때문에 5년, 10년 후에는 유니스트를 졸업한 것이 무척 자랑스러워 질 것 같아요. 카이스트도 초기에는 명성도 없는 학교였다는 걸 생각해보면, 우리 학교의 미래는 밝습니다. 특히 학교가 화학과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라, 학과의 미래도 밝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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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화학과에서 6학기 이상을 수료한 학생분이 정성스럽게 작성해주신 애드캠퍼스 프리미엄리뷰를 바탕으로 재구성 하였습니다. 문체 및 문단구성 외 실제 내용은 전혀 수정하지 않고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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