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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May 28. 2018

어바웃 타임

평소에 혼자 영화보기를 즐겨했던 나는, 친구의 소개로 ‘어바웃 타임’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이 제목 보았을 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 같은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뭔가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포스터만 봐서는 단지 멜로 영화일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친구는 “이 영화는 그냥 멜로 이야기가 아니라 너의 인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추천해준 이유이기도 하다.”라는 말을 하여 나는 친구의 말에 기대감을 안고 이 영화를 감상하였다.


영화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먼저 이 영화의 줄거리를 말하자면 한적한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팀은 이제 막 성인이 되었다. 팀의 아버지는 자신의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에 대한 비밀 능력을 알려주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시간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타임리프 능력이었다. 팀은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아버지의 말씀을 믿지 못하지만, 결국 자신도 아버지처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배우게 된다. 가족들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팀에게는 샬롯이라는 친구가 놀러 오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을 뜨게 되고, 예쁘고 밝은 성격을 가진 살롯에게 호감이 생긴다. 자신의 마음을 샬롯에게 표현하기로 하지만, 시간을 되돌리고 다른 방법을 써도 과거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해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살롯은 떠나게 된다.


팀은 변호사가 되어 고향을 떠나게 되고, 아버지의 친구인 해리를 찾아가 함께 살게 된다. 그렇게 팀은 메리를 만나게 되고 메리에게 좋은 기억과 좋은 감정들을 심어주기 위해 타임리프를 쓰지만, 무조건 시간을 되돌려 타임리프를 쓴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며 삶에 대한 교훈을 얻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나는 생각했다. 시간의 의미를.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시간의 의미와는 너무나도 달랐다. 빨리 힘든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고 단지 내가 가지고 싶어 했던 시간만 있었으면 하는 생각들이 많았다.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매번 게임이나 다른 유흥에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다. 그리고 매번 자신이 할 일을 잊고 부지런하지 못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항상 나태해지고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많아 보이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만 되풀이될 뿐, 나 자신에게 채찍질만 할 뿐이었다. 시간의 의미뿐만 아니라 시간에 대한 관리도 힘들었던 나에게는 시간을 컨트롤할 수 있는 힘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조차도 컨트롤하기 힘들었다. 또한 이러한 시간의 중요성을 모른 나는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들을 보내왔다.


그렇게 어바웃 타임을 보고 난 후 정말 내 시간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바웃 타임에서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처음에 행복이라는 의미와 같다고 표현했지만, 주인공은 가면 갈수록 현재의 시간에 대해 중요시했다.  즉 시간은 자기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해 말해주는 것 같다. 그렇다면 여기서 나는 나에게 질문을 던져 본다. 시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나에게 현재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시간은 나에게 어떠한 변화를 줬는지 말이다.



먼저 첫 번째 질문에 답해보려고 한다. 시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 아까 말했듯이 시간은 나에게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진 않았다. 단지 지나가는 것 일뿐 언젠가는 행복한 날들이 오고 성공할 날 만을 기다리는 나였다. 하지만 시간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어바웃 타임을 보고, 나에게 많은 시간이 흐른 후, 행복은 시간이 정해주는 것이 아닌 내가 만든 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성공하는 날도 나 자신이 만든다는 것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행복할 날이 올 것을 기다리려고 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생각들을 바꿔야 할 이유가 있다.


두 번째 질문은 현재라는 시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내 생각엔 지금의 나, 지금까지 온 나는 현실에 대해서 많이 부정했던 것 같았다. 이 시간만 지나면 곧 괜찮아질 시간이 올 것이고 그 시간만 기다리며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어바웃 타임에서는 현재라는 시간이 없었다면 아무런 행복을 가질 수 없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의 시간이 있기에 미래, 과거의 행복한 추억들이 남아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든다.  그럼 지금의 나도 현재에 충실하여 행복을 바라보면 어떨까? 지금 이 시간 나는 내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마지막 질문인 시간은 나에게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지금 나는 시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아직도 단지 흘러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나는 지금 행복하다.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 나는 현재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만큼은 나에게 행복이라는 감정을 준 것 같다. 그렇게 나는 내 현재의 시간에 시간의 의미를 생각했고 이러한 시간들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했다.



우리는 때때로 시간에 대해 의미 없이 생각하기도 한다. 나도 그랬었다. 그럼 우리는 시간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의미가 있지 않을까?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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