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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Mar 13. 2021

'친구'는 네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하는 사람

강남역 주말 일상 일기

친구'는 네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하는 사람, 너를 늘 응원해주는 사람, 때론 포기하지 말라고 채찍질해주는 사람이야.



코로나로 인해 약속을 잡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워진 요즘.

전주에서 올라오는 친구를 만나게 됐다.



이 건물 스터리지 북앤필름에서 보기로 했는데

친구가 위치를 못 찾아서

벤치에서 만났다.



친구는 전주에 없는 서울에 있는 거... 뭘까 생각하면

쉑쉑버거라고 하기에 주저 없이 쉑쉑버거로 갔다.



왜냐면 미국 가서도 어쩌다 보니 못 갔고 한국에서도 어쩌다 보니 여태도 쉑쉑버거를 못 가봤기 때문.


나는 다이어트한다고 제일 기본으로 시키고 다이어트한다고 감자튀김도 안 시켰는데... 뭔가 창렬과 혜자 같다 ^_^*




다음에 가게 된다면 다이어트고 뭐고 혜자를 먹고 감자튀김을 쉐이크에 찍어먹어보려고 한다. (항상. 선택은. 신중히.)





마스크 껴서 괜찮겠죠.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우리가 들어갈 때만 해도 줄이 없었는데 그새 밖까지 줄이 이어진다. 쉑쉑버거는 확실히 패티가 고급지긴 하더라



친구 만나기 직전 가까운 사람과 전화로 좋지 않은 대화가 오가 저기압인 상태였는데




이렇게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보니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강남역 러쉬도 오랜만에 방문. 역시 향기가 강렬한 곳이었다.




친구 덕분에 라인 프렌즈도 이번에 처음 가봤다.



정월이라는 카페에 갔다. 당근케이크가 먹고 싶었지만 친구가 어제 먹었다고 해서 마들렌으로 결정.




낮술을 하며(나 만)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웠다.

친구가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라는 문장을 얘기해주어 네이버 메모장에 저장했다. 그 많은 대화중 인상 깊었던 내용을 공유한다.



노인의 행복도가 젊은이의 행복도보다 결코 낮지 않은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노인들이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는 존재들이다. 젊은이들은 그런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프레임으로 세상을 살면, 매   순간순간이 중요해진다.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는 일이 어리석게 느껴진다. ‘여기, 지금(Here & Now)’이라는 가르침은 청년들에게는 암기를 요하는 지식이지만, 노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삶의   호흡이다. 노인들은 자신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사람들과는 굳이 어울리지 않으려고 한다. 미움받을 용기 따위는 애초부터 필요하지 않다. ‘이   나이에 내가 뭣하러’라는 삶의 원칙이 생겨나기 때문에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선택들을 하게 된다. 반면에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 젊은이들은 미래를 위해서 고통스러운 현재를 참으려 하고, 자신을 언짢게 하는 사람도 견뎌내려고 한다. 노인의 행복도가 젊은이와 비교해서   결코 낮지 않은 이유는 바로 그들이 지니고 있는 시간에 대한 프레임이 그들의 행복을 극대화시켜주기 때문이다. - <최인철 교수님의 책  프레임> 중에서



용인에 사는 친구를 만났다. 친구가 귀여운 책갈피를 줘서 만나자마자 너무 기분이 좋아졌다.

요즘은 정말 신기하게 나랑 결이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이 친구와도 우연히 알게 됐고

마침 둘 다 강남에 약속이 있어 보게 된 것.

편백집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서로의 살아온 얘기를 하고 크로플을 사서

평화다방에 가기로 했다.


강남역 로플로플의 크로플. 쫀득하고 달짝지근 맛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입맛이 없었는데 입맛이 돌아왔다.



친구가 평화다방에만 오면 먹는다는 알박. 어렸을 때 박카스 몰래몰래 먹은 기억나고 좋았네




이 곳 평화다방은 예전의 젊은이들이 소개팅하는 그런 느낌의 레트로적인 장소.




우리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뿜뿜해서 초등학생 때처럼 편지를 주고 받았....하하하하




친구는 이 책을 보더니 꼭 이책을 보여주고 싶은 친구가 있다고 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거 중요하지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



친구는

'너가

좋은 사람이라 너 주위에도 좋은 사람들이 있는거야' 라고 말해줬다.



'내가 인복이 좋은 건 맞지만 내입으로 내가 좋은사람이라고 말은 못하겠다'고 했다 (ㅋㅋㅋ)



친구는 집에갈 때 다음에 평화다방에 오면 꼭 카스테라를 먹으라고 일러줬다.

역에 내려서 맛있는 번내음이 나기에 빵가게로 갔다.

내가 번을 만져보니 뜨거운 거 여기 있어요 아가씨, 복이 많으시네요. 라고 말씀해주셨다.


잠시간 사라졌던 내 입맛은 오늘부로 돌아왔다.

아이 행복햐



p.s

패신저스라는 영화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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