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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Apr 20. 2021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이렇게 지나쳐 가는 사람과 친구가 되어 그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

친구가 추천해준 책을 발견했다.

어제 갔던 홍대 영풍문고엔 없었는데 오늘 간 구로도서관엔 있었다.

엄지손가락을 남몰래 안으로 숨기면 굳게 쥐려고 해도 쥐어지지 않아요. 그 살짝 숨긴 엄지손가락이야말로 사랑이에요.

그럴 때는 내가 가르쳐준 친구펀치를 써. 굳게 쥔 주먹에는 사랑이 없지만 친구펀치에는 사랑이 있어. 사랑이 가득 찬 친구펀치를 구사하며 우이하게 살아갈 때 아름답고 조화로운 인생이 열린단다.

이렇게 지나쳐 가는 사람과 친구가 되어 그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이것이 내 행복일지도 몰라.




12-1월에 다녔던 헬스장에 신발을 찾으러 갈 겸, 인바디를 측정할 겸 집을 나섰다. 지갑은 가져갈까 말까 하다 안 챙겼다. 그래서 대출증이 없어서 책을 못 빌렸다. 뒤에 또 일정이 있어서 앞부분만 보았지만 퍽 좋은 문장들이 많아 기록해둔다.


이 책을 추천해준 친구는 17년 독일 베를린에서 만났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게 내 행복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 보고 통 못보다 며칠 전에 만났는데 정말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가득했다. 그를 만나러 갔지만 그와 그 주위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을 겪게 된다. 그게 너무 재밌고 즐겁고 신이 난다. 원래는 이번 주 목금토 같이 여행을 가면 좋은데 내가 내일부터 첫 출근이라 어럽게 됐다. 여건만 된다면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아침에라도 합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 또 저녁에 만나는 친구들도 한 명은 스페인에서 처음 만났고 또 다른 친구 덕분에 이집트에 갔다가 아프리카까지 반 바퀴 도는 여행을 했고 여전히 친구가 되어 지내고 있다. 세 시 약속이었는데 어제부터 설렜다. 한 명은 얼마 전에 봤는데 한 명은 올해는 처음 본다. 내일 첫 출근이니까 술은 적당히 먹어야지 다짐해본다.


어제부터 설레서 오늘은 아침부터 지금까지 내내 기분이 좋다! 그 기운이 이어 이어져 계속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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