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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Mar 22. 2019

DAY 102 낯선 이야기들

Chater 3 135p

 당신이 전에 묘사했던 경험과 체험들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것으로 가정하고 그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작성하자.



그랬다. 수현은 우울증이 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우울증에 불면증까지. 최악의 상황이었다. 밤에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았다. 잠이 안 와 고통스러워 약국에 가 수면유도제를 구매해보기도 하지만 차마 먹진 못한다. 수현은 고시원 생활이며 생활고며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여태껏 버터 낸 것이 용할 정도.


 상사에게 말했다. "과장님, 아무래도 저 우울증인 것 같아요." 그러자 김 과장은 "그렇다고 생각을 하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상황임에도 그렇게 느끼는 일종의 착각일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수현은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아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마침 수현이 아는 동생이 대학병원에서 일을 해 신경정신과 전문의 시간표를 알려주었고 예약전화를 한 후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다. 난생처음 우울증과 불면증을 겪어보는 수현이다. 모든 게 낯설고 이런 일이 수현에게 오다니 믿고 싶지 않다.


 약만 처방받을 건지 상담도 병행할 건지 묻는 의사에게 수현은 둘 다 하겠다고 말한다.

병원비는 부담이 됐다. 50-60대로 추정되는 남자 의사에게 솔직한 수현의 심정을 말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병원비가 무슨 이유에선지 갑자기 껑충 오른다. 수현은 다른 방도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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