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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희 Dec 21. 2020

[ETF] 충분히 오른 것 같아서.. 'ARKK' 매도

feat. 수수료가 비싸서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특정 투자 종목의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ARKK는 제게 상징적 의미가 큰 종목입니다.

내내 패시브 투자를 지향하다가 처음으로 액티브 투자를 하고자 마음먹은 계기였으니까요(ARKK를 매수한 이유는 이전 포스팅 '[ETF] 테슬라 주식은 비싸서.. 'ARKK'을 참조해주세요).

 물론 ARKK 보다 훨씬 다이내믹한 종목들도 많지만.. 그래도 ARKK 투자를 계기로 좀 더 위험성을 감수하는 배포(?)가 커진 듯합니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넘으니 매도해야 하나..? 어김없이 고민이 들더군요.

팔지 말지 결정하기 위해서, 몇 가지 항목을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매수 이유가 여전히 유효한지?


1.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양성

 제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이 안정성이 높은 종목(ex. S&P500 추종 ETF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RKK를 매입한 이유도 안정적인 자산 비율 대비 모험심을 발휘하고 싶어서였죠. 저만의 ETF 매수기준(메이저 운용사, 저렴한 수수료, 많은 거래량)에 ARKK가 크게 부합하지 않아도 선택했던 이유는 혁신성과 일종의 모험심 때문이었습니다. 안정적인 종목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싶으니, 소액이지만 모험성이 큰 종목을 매수하기로 한 거죠. 자산의 일부를 'High Risk, High Return'에 베팅하고자 하는 건 지금도 유효합니다. 


2. 혁신성(성장성)

 테슬라를 필두로 한 혁신 주들이 포진되어 있어 성장성에 있어서는 여전히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테슬라뿐 아니라 바이오, 핀테크 업종 자체가 이미 기대감에 고평가 되어있는터라 더 이상 주가가 오를 여지가 있는지에는 확신이 없습니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태라고 생각되거든요. 늘 그렇듯 시장은 기대를 선반영 하기에 지금의 주가는 날아가고 있구요. 향후에도 지금과 같은 주가 상승률을 유지하려면 연일 새로운 이슈가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지금 성장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고속 성장이 가능할까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습니다.



새로운 이슈는 없는지?


1. 수수료에 대한 부담감

 지금에야 주가가 계속 날아올라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지만, 매수 초반부만 해도 주가는 지지부진했습니다. 처음에 물론 수수료가 비싸다는 걸 알고 들어가긴 했지만.. 막상 계속 유지하려다 보니 높은 수수료가 계속 신경 쓰였습니다. 주가가 처음부터 날아갔다면 사실 수수료 따위는 개의치 않았을 텐데, 주가가 지지부진하니 수수료가 꽤 부담이 되더군요. 손실이 나도 운용사는 꼬박꼬박 수수료를 챙겨가니까요. 왜 워런 버핏이 그렇게 수수료 낮은 상품을 주창했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오래 가져가기에는 확실히 수수료가 높은 종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도 일찍 매수한 덕에 이미 수수료를 상쇄시킬만한 수익 실현을 했습니다. 앞으로 더 성장이 가능할지가 의문이었기에 지금 매도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ARK사 내부 불협화음

 ARKK를 매수한 이유 중 하나가 걸크러쉬인 ARK 운용사 CEO, 캐시 우드 때문입니다.

내로라하는 블랙록, 뱅가드, SSGA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ARK 운용사를 선택한 이유죠. 그녀의 확고한 철학과 확실한 아웃풋, 리더십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Resolute 라는 회사의 경영권 간섭 우려로 인해 불협화음이 일고 있고, 좀 불안해졌습니다.

물론 최악의 상황에 그녀가 그만두더라도 다른 뛰어난 펀드 매니저들이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실적에는 그녀의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기에 아무래도 혹시나하는 리스크가 신경 쓰이더군요.






 결론적으로는 분할해서, 전량 매도했습니다.

매도의 가장 큰 이유는 '목표 수익률 달성'과 '높은 수수료'였구요. 앞으로 0.5의 수수료가 넘는 종목은 웬만하면 매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심도 잠시...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마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사람은 왜 알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까요..?


무튼,

ARKK를 매도한 이후에도 주가가 훨훨 날아가서 속이 쓰리긴 하지만..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말이 있듯 큰 욕심부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Adieu ARKK!






[Epilogue]


ARKK를 팔았다

근데 더 날아간다


왜 내가 팔고 나면, 다 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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