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NA-27화
Q가 묻고,
외국계 기업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내부 채용으로 평소 희망했던 부서에 정규직 TO가 나서 지원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원해보고자 생각하니 걸림돌이 많더군요.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제 상사입니다.
제 상사 성격이 좀 유별나서요.. 제가 그쪽 부서로 지원했다는 걸 알면 분명 해코지할 겁니다.
지금 상사와의 관계도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구요. 당장 다음 달에 있을 재계약에도 영향을 줄게 분명합니다.
채용 중간 단계에서 직속 상사에게 연락 가는 게 어쩔 수 없는 프로세스라 얘기하지 않을 수 없긴 한데..
어떻게 상사에게 말해야 할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제가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정규직 채용이라 서류전형, 면접전형이 만만치 않습니다.
제출해야 할 지원서 양식이 10장에 육박하고, 외국어 면접 등 준비해야 될 부분이 많습니다.
아직 냉정하게 제 자신을 보자면 준비가 충분히 안되어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너무 고민이 돼서 며칠 때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입맛도 없습니다.
고견 부탁드립니다.
흔희가 답하다.
안녕하세요 Q님,
읽어보니 정말 고민이 많이 되실 것 같네요.
저 역시 예전 회사에서 부서이동 경험이 있습니다.
정규직 TO 간 이동이었고, 그 부서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는 점이 Q님의 상황과 다른 부분이겠네요.
하지만 '부서이동'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비슷할 겁니다.
내부 채용의 경우 그 사람의 역량과 자질 못지않게 평판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평판을 결정하는 건 현재 상사로부터의 레퍼런스 체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님께서도 걱정이 되시는 걸 겁니다.
현재 상사가 평판 체크라는 키를 쥐고 있는데, 그 평판이 좋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또 당장 다음 달에 다가오는 재계약에도 영향이 가진 않을지 두려우시겠죠.
냉정하게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정말 모든 상황이 원활히 흘러가서 성공적인 부서이동이 될 수도 있겠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부서이동도 뜻대로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재계약까지 되지 않는 경우도 고려해야 할 겁니다. 그때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고 후회할 수도 있을 거구요.
Q님도 이 모든 경우에 대해 생각해보셨겠지만 그래도 지금 있는 내부 채용의 기회가 놓치기 아까우니 고민을 하시는 거겠죠..
저는 현명한 판단을 위해 두 가지 질문을 본인에게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얼마나 간절히 그 일을 원하는가?
둘째, 그 일을 하기 위한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는가?
결국 위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이 돌아볼 것 없이 OK라면 부서이동의 과정을 밟으셔도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어느 한 가지라도 주저함이 느껴진다면 다음에 올 기회를 노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게 마지막 기회인 것만 같지만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올 가능성도 분명히 있거든요.
오히려 이 기회를 통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았으니 지금부터 이력서 작성을 미리 해두거나 영어 면접을 틈틈이 준비해두는 것도 좋구요.
.
.
.
사실 저는 단편적인 얘기를 듣고 말씀드렸지만.. 아무래도 본인이 이미 정답을 알고 계시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셨으면 좋겠고, 결정하고 나서는 뒤 돌아보지 마시고 그 상황에서 전력투구해보세요.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커리어 관련 상담이 필요하시면 메인화면 '작가 소개' 하단에 '작가에게 제안하기' 클릭하여 메일 발송해주시면 됩니다. 브런치 글감으로 활용될 수 있으나, 본인 신상에 관한 개인정보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사례로 활용되는 게 싫으시면 비공개 요청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