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주식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기업 펀더멘탈 대비 주가가 낮다고 생각해서 매수했었습니다.
황제주라는 명성에 걸맞게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했던 때도 선방해왔기에, 탄탄한 종목이라고 생각했고요(이전화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LG생활건강 매수' 포스팅 참조).
현재 상황을 진단해보기로 했습니다.
화장품 외에도 생활용품, 음료 등으로 사업 영역이 다각화되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한쪽 사업이 기우뚱해도 다른 사업 부문에서 메꿀 수 있으니까요. 여전히 그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워낙 매출 비중이 높았던 화장품 사업이 중국 이슈로 인해 부진하면서 매출 타격이 높아졌습니다. 일시적이라고 생각했던 중국 소비심리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고요. 또한 주요 매출 채널인 면세점 사업의 부진이 지속된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요. 주요 사업인 화장품 사업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없는 이상, 개선의 여지는 찾아보기 어려울 듯합니다.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았었습니다. 아무래도 장기간 이렇게 좋은 실적을 꾸준히 내는 회사는 찾기 드무니까요. 하지만 최근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 흐름이 눈에 띄게 악화되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어닝 쇼크를 기록하기도 했지요. ROE 역시 계속 감소하고 있고요. 역시나 화장품 매출 하락의 영향이 큽니다. 별다른 개선 가능성이 없어, 얼마 뒤 발표될 2분기 실적 역시 매출 감소 및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흐름 및 전반적인 증시 침체로 인하여, 덩달아 LG생활건강 주가도 빠지고 있습니다. 또한 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입니다. 생활용품, 음료 사업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지요. 소비자 가격 인상을 했음에도 워낙 원재료 가격 상승 폭이 커서, 충분히 이익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리스크가 현재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일시적인 리스크라고 생각했는데, 반복된 코로나 봉쇄로 중국 경기는 여전히 냉랭하고, 설상가상 중국 내 화장품의 경쟁 심화로 LG생활건강의 입지가 많이 좁아진 상태입니다. 특히 화장품 브랜드 중 '후'의 매출 비중이 높았는데,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중국 중심 매출 의존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브랜드 '후'를 북미 시장에 출시하기도 하고, 북미 사업권이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꾸준히 인수하여 현지화하려 애쓰고 있죠. 하지만 이미 경쟁이 심한 뷰티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LG생활건강 매출은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기에 한중 관계나 중국의 경제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현재는 중국 내수 소비 등 상황이 계속 좋지 않아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요. 별다른 성장 모멘텀이 보이지 않으니 주가가 오를 생각을 않고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희망적인 부분은 이미 대부분 악재가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것과, 중국 사드 보복 때보다 벨류에이션이 낮아져서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것인데요. 저렴한 가격이므로 매수하라는 의견과, 별다른 호재가 없으므로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앞으로의 전망이 그다지 장밋빛으로 보이지는 않아서 손해를 보더라도 팔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이미 매도 타이밍은 놓친 듯합니다.
현재는 손실 폭이 커서... 일단은 지금보다 회복하리라 믿으며 'HOLD'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뉴스에 LG생활건강이 나온다
호재이길 바랬건만..
가습기 살균제 물티슈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