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NA 2-6화
Q가 묻고,
안녕하세요.
저는 전시 행사 기획 및 운영 업무를 하는 20대 후반입니다.
첫 번째 직장인 중소기업에서 2년 정도 근무하다가, 그보다 더 큰 회사로 이직한 지 4개월 정도 되었는데요.
업무 적응이 잘 되지 않아서 다른 직종으로 가야 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경력직으로 이직하면서 더 규모 있는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그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여러 가지 고객사 요청들을 조율하는 과정도 버거울 때가 많습니다. 성향상 여러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일에 대한 부담과, 그들을 이끌어 좋은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괴로울 때도 많습니다.
큰 행사를 개최할 때가 많다 보니 혹시 제 실수나 잘못으로 인해 행사 자체를 망칠까 봐 걱정될 때도 많고요.
이렇게 매일 걱정에 잠을 못 들다 보니, 제가 이 직종 자체에 잘 맞지 않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더 늦어지기 전에 직종을 바꾸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조금 더 버텨 봐야 할까요?
흔희가 답하다.
안녕하세요 Q님.
보내주신 메일은 잘 받았습니다.
업무 적응 관련된 문제로 고민이 많으시군요.
저 역시 새로운 업무를 맡으면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심란해서, 한참을 끙끙대며 속앓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새로운 업무를 맡아도 그런 마음이 드는데, 하물며 아직 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더욱 부담감이 크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부담감을 느끼는 마음' 자체는 지극히 정상적이며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잘 모르고 어려운 업무를 맡으면 일종의 마음에 '저항'이 생기는 건 당연합니다.
이직 자체가 사람, 환경, 업무 등 모든 것이 바뀌는 상황이다 보니 당연히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지요. 업무만 바뀌어도 적응해야 하는 마당에, 회사까지 바뀌고, 또 회사에서는 경력직에게 기대하는 게 있으므로 거기에 또 부담감을 느끼실 거고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이를 잘 구분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내가 '이 업무가 싫어서'인지, 아니면 '어려운 업무에 대한 부담'이 있는 건지 말이죠.
전자처럼 업무 자체가 Q님과 잘 맞지 않아서 싫은 거라면, 하루하루 괴로운 상황이라면 다르겠습니다만,
후자라면 일종의 나를 테스트하는 기회, 혹은 성장하는 계기로 삼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부담감이 너무 크다면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상황에 휩쓸려가듯 나를 흐름에 맡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도 돌이켜보면 처음 옮기는 곳은 어디인들 늘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가 해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적응을 잘 해내고 났을 때가, 비로소 내가 한 단계 점프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또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새 직장에 적응하는 기간은 적어도 일 년은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정말 용인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에는 예외입니다.)
모쪼록 지금의 시기를 잘 이용하셔서 내가 성장하는 기회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분명히 잘 해내실 겁니다^^
앞으로 Q님의 나날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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