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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

늘 혼자였다. 하지만 이제는 외롭지 않다.

2014년 다니던 영어학원을 그만두고 독립원장으로 영어공부방을 운영한지도 7년째 이다. 영어선생님이란 직업이 사실 학원 근무시에도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일이라 누구와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아마도 20대후반 회사근무이래 거의 전무했다.  혼자 상담하고 혼자 수업 준비하고 혼자 수업하고 늘 혼자서 일을 준비했다. 아시다 치피 혼자 하면 빠른 속도로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편하게 일할 수 있다. 남 신경안쓰고 눈치안보고 내가 원하는 교육관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짜고 교재 선정을 하고 원하는 티칭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어서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매우 적은 편이다. 나처럼 어릴떄 부터 스스로 혼자 하는 것이 더 쉽고 자기 주도학습 습관이 되어있는 사람은 더 이런 방법이 맞다. 가끔 사람들이 그리우면 교육 관련 세미나에 참석을 하고 한달에 2번씩  8년째 진행중인 영어책 읽기 재능기부 모임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고 그래도 충분히 지낼만 했었다. 


그러나 작년 covid-19이 발생하고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대면하여 만나는것이 어려워지고 점점 더 집-공부방-집-공부방의 짧은 동선의 반복되는 생활을 살게 되었다. 그러면서 혼자 일하는 것이 능률이 떨어지고 가끔 매너리즘에 빠질 무렵 온라인으로 하는 수업들을 듣게 되었다. 하지만 그 역시 일회성의 모임이 많았고 그 다지 내 생활에 변화를 줄 기회는 되지 못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났다. 2021년에는 뭔가 새로운 변화. 특히 혼자가 아닌 같이 같은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는것, 비록 다른 물리적인 공간에 있더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sns를 하는데 광고 하나가 눈에 띄었다. <한달어스> 이게뭘까. 한달동안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것일까 궁금했지만 그때는 그냥 화면을 넘기게 되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나서 아는 선생님이 이 걸 통해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피드를 보게 되었고 그냥 끌리듯 한달어스 13기에 신청을 했다. 다른 모임 처럼 단톡방에 초대되었다. 그리고 매일 가이드에 따라 글을 쓰고 인증하는 시스템이었다. 피드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인증하는게 내가 원하는 변화에 도움이 될까 반신반의했지만 믿음을 가지고 시작했다. 처음에는 글을 다시 쓴다는 것이 어색했고 막상 잘 쓰여지지도 않았다. 하루하루 습관처럼 쓰다보니 일주일이 되었고 주말에는 굳이 새로운 글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했지만 빨리 글을 쓰고 싶었고 글쓰기 마법에 걸린듯 그렇게 글쓰기가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다른 유능한 멤버들처럼 바로 브런지 작가가 되진 못했지만 아마도 한달어스 13기가 아니였음 몇번 도전하다 그만 두었겠지만 끝까지 응원해준 멤버들과 리더들이 끝까지 포기 하지않고 도전하도록 이끌어주었다. 결국 13기가 끝나는 날 나는 브런치작가가 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내가 한달전에 원했던 내 삶의 변화가 일어나서 브런치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이다. 처음으로 혼자가 아니라 함께해서 결과를 만든 최초의 사건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최초를 다시 최고로 만들기 위해 또 다시 14기에 등록했다. 그리고 또 다른 클래스에 등록해서 과제 중인데 <한달어스>에서 노력한 내용을 적게 되었다. 계속해서 나는 혼자가 아닌 함께 노력해서 좀더 힘차게 멀리 날아가려고 한다.  또 한달 뒤의 더 변화된 모습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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