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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블루! 코드 블루!

심정지가 왔습니다!  아이의 84일간의 입원의 시작 

2022년 6월 12일 일요일 낮 12시  병원 가득 코드 블루 코드 블루가 가득했다. 

급성폐렴으로 입원중이던 아들이 가래로 기도가 막히면서 호흡이 안되고 급기야 심정지 

일요일이였지만 당직이시던 아들 심장관련 주치의가 다행히 계시고 모든 간호사와 의사분들이 병실로 모여 들었다. 드라마에서 보던 그런 광경이었다.  예전에 아들과 연례행사로 병원에 입원을 하면  들리던 코드블루가 어떤 상황일까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코드 블루란? 

심정지가 되는 환자가 있을 경우 병원에서 쓰이는 가장 높은 위험 단계 


11시 00 엄마 아빠 언제 와? 

음 이따 오후에 오실거야  왜 빨리 오시라고 할까? 

11시 20분 아이상태가 심상치 않음 

엄마 가래가 너무 나와서 힘들어. 숨이 찬다 

아무래도 어제 잠을 못 자서 그런가봐. 일인실로 옮길까봐 

11시 25분 1인실로 옯기기로 했다. 

간호사가 우선 짐 싸라고 

짐을 다 싸고 기다리는데 11시 47분 성은이가 숨을 못 쉬겠다고 했고 산소 포화도가 막 떨어지기 시작했다. 

응급 호출했다. 당직전공의 한분 간호사 2분이 오셨다. 긴박한 상황 시작 

일인실에 옮기자 마자 아이는 심페 소생술을 했지만 아이의 숨은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말로만 듣던 기도 삽관 그리고 아이는 중환자실로 실려갔다. 


6월 15일 수요일 아이는 의식을 찾았고 

소아 중환자실이 있는 신촌 세브란스로 전원 

그렇게 아이는 그날 부터 7월 18알 월 3시 

기도절개를 할때 까지  삽관 탈관 삽관 탈관을 4번 시도

7월 21일 목 일반병실로 옮기게 된다.  


희귀 난치병 아이를 17년간 키우면서 

4번의 대수술과 거의 4개월 이상의 입원 생활을 겪었던 나였지만 

이번 처럼... 생명의 끝을 겪고 아이를 잃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기에 

나 또한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생겼다. 


이제 정신을 차리고 아이의 살려는 의지를 보면서 엄마로서 아이를 살려야 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8월 20일 까지 84일간의 입원 생활 그리고 앞으로의 재활 과정을 나누려고 합니다. 


아직도 아이는 강남 세브란스에 입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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