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 옛날 시
어 하다가 한 세월 다 갔다.
흰머리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간다.
이렇게 쌩쌩 달려가니 인생의
종착지도 멀지 않았다.
내 몸뚱이 하나 내 마음대로
못하는 인생이다.
그런데, 자꾸 제 몸 밖의 것에
마음을 쏟으니, 손에 쥐는 것 없이
마음만 텅 비었다.
들렌 마을을 차분히 가라앉혀보자.
바깥으로만 달리는 마음을
거두어 안으로 돌려야겠다.
30년 직장생활 후 은퇴한 박프로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야생에서 직접 겪은 살아 있는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