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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마스 Jun 29. 2022

어쩌다 동물을 사랑해서

우연도 인연이다


#5


 내 어린 시절 동물 구경은 동물원에 가 백호 모양 털모자를 쓰곤 버스에 올라탄 채 창 밖으로 육식 동물을 구경하는 게 최고였고 그게 전부였다. 지금의 난 네 덕분에 셀 수도 없고, 앞으로 채워갈 날은 더 많을 것이다. 아마 네가 아니었다면 여러 동물의 먹이를 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도 몰랐을 테지. 겁이 많은 네가 먹이를 줄 때면 사육사가 된 것 같다며 동물과 교감하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어쩌다 동물을 사랑해서 어쩌다 올라간 저 염소를 어쩌다 마주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네가 아니었으면 경험하지 못했을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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