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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마스 Jul 07. 2022

하늘색 말고 하늘의 색

답답함이 아쉬움이 되는 순간


#9


 “답답해서 차에서 내리고 싶어. 언제 도착해 ?”


 오랜만의 장거리라 연신 뒤에서 네가 외쳤다. 근교로 드라이브를 제외하면 2년 만의 외박이었다. 처음엔 걱정된다 말하던 네가 도착해선 노느라 즐거워했고 다음 날은 집에 가기 아쉬워 하루 더 자고 싶다 말했다. 그런 너를 반겨주는 듯 그간 회색빛 혹은 하얗기만 하던 하늘도 오랜만에 파란색을 보여줬다. 더위를 잘 타고 살 타는 게 싫어 그간 실내에서만 여름을 났던 나는 더위에 녹아버릴 것 같았지만 너로 인해 처음으로 여름 하늘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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