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살에 죽음을 이해하다니
#17
“할아버지 보고 싶다.”
부모님께 먼저 연락하지도 않고 찾아 뵙지도 않는 불효녀 엄마 덕에 만 5살인 네가 내 아빠를 만난 건 10번 남짓이었다. 그런데도 책을 읽을 때나 도란도란 얘기를 주고받을 때,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는 너. 어린 네가 죽음을 어렴풋이 이해하고 추억을 꺼내 울고 웃으면서 마음 깊은 곳에 소중히 간직하는 모습에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나보다 내 아빠를 그리워하는 네 덕에 할아버지는 하늘에서 외롭지 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