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8
막장 담은 얘기를 친구들에게 했더니 레시피를 올려보라 한다.
레시피를 톡방에 올려줬더니 일단 (내가 담은 것을) 맛이나 보고 만들어보겠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말했다.
「맛없다고 버리지 않는다면 선착순 4명에게 특별히 줄게^^」
4명이라고 한 것은 그 톡방에 나를 제외하고 4명의 친구들이 더 있기 때문이다. 한 친구가 냉큼 손을 들었다.
「나!!」
「요리 인증숏과 A4 한 장 분량의 후기를 올려 줘.」
A4 한 장 분량이야 농담이지만 먹어 본 사람의 솔직한 의견과 만들어진 음식 사진은 보고 싶다. 더 나은 맛을 찾아내고 싶으니까.
손을 든 친구가 다시 물었다.
「후기 중에 당선작은 막장을 더 주나?ㅎㅎ」
가을까지 혼자 두고 먹을 생각으로 다시 담은 거였지만, 맛있어서 원한 다면이야, 뭐^^
「어제 담은 막장이 성공적으로 익어간다면 5월 10일 즈음에 한 주먹 더 줄 수도 있어.」
해보지 않을 땐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한 번 해보고 나면 어려워서 못한 것이 아니라 안 하니까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고 싶은 사람이 늘면서 항아리는 점점 비어 가지만, 나와 친구 사이에 없던 이야기들이 생겨나고 있다.
*사진 : 항아리가 점점 비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