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4
유아기와 아동기를 거친 소년은 '짐승의 시기'를 거쳐 청년기로 접어든다는 게 요즈음 드는 생각이다.
내 아이는 이제 막 '짐승의 시기'에 진입하여 본격적인 짐승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지난 몇 년의 반항은 예고편에 불과했다는 것을 매 순간 내게 확인시켜주고 있다.
나는 아무런 무기도, 대책도, 비법도 없이 수시로 돌변하는 아들의 야생성과 마주친다.
매 순간이 예측불허이고, 업그레이드된다.
갱년기 엄마에게 사춘기 아들이란... 재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