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 교육재정을 통해 톺아보기 II. 정해진 미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한때 "미래학"에 관심을 가진적이 있습니다
미래를 조금이라도 예측할수 있다면 더 잘살수 있을것 같았고... 왠지 미래학하면 멋있잖아요?
어렸을때 이해도 못하면서 Alvin Tofler의 책을 사서 보곤했는데(미래충격,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부의미래), 고1때 샀던 빨간 표지의 권력이동은 아직도 생각나네요.. 다 읽었는데 하나도 이해못했던게 ㅎㅎ
유학을 가서 미래학을 공부해볼까 하면서 대학을 알아본적도 있었고(미국하고 북유럽에 두세개가 있었던거 같네요.. 미국은 휴스턴대학과 하와이대학에서 미래학 석사과정이 있어서 가볼까 했었고요.. 학문으로서의 고유성? 이 없다는 비판이 있어서 막상 알아만보고 가진 못했지만요)
핀란드는 국회에 미래위원회(상임위원회)가 있었고, 우리나라도 이를 본따 국회미래연구원을 만들었는데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미래, 미래학, 미래연구 등을 알아보면서 나름 생각했던 점이 세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미래(예측)은 중요하다.
뭐 하나마나한 얘기일 수 있지만, 몇가지 크리티컬한 예시들이 있는데 여기서는 생략할게요
둘째는 미래는 정해진게 아니라 만들어가는거다.
주로 앨빈 토플러께서 하시는 말씀이죠
셋째, 이게 하려는 말인데 미래예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과 "인구"다 라는 나름의 결론입니다
과학기술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누구도 지금같은 급격한 변화를 예측하지 못했을 겁니다
처음 핸드폰이 나왔을때만 해도 스마트폰이 상용화되서 핸드폰 하나로 모든 업무, 글쓰기, 뱅킹 등등을 할지는 예측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인터넷, 사물인터넷, 3D 프린터, 로봇, 생명공학, 유전자기술.... 저는 나이들어서 제가 이세상에 적응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코로나를 계기로 급격히 상용화된 원격기술들... 학교강의도 업무도 이제 줌을 비롯해 원격으로 하는게 보편화(원래 가능했는데 문화적으로도 수용됨)되었어요
근데 과학기술은 늘 상상 이상이었던거 같아요... 한세대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것들이 급격하게 변화되는 세상에서 일상화되고, 우리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꿔나가요
그래서 미래를 예측할 때는 과학기술이 제일 중요한데.. 이건 제한적인 예측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인구에요
인구는 "정해진 미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인구학 박사라는 서울대 조영태 교수님의 저서 제목이기도 하죠.. 매우 감명깊게 읽어서 일정부분 제 생각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미래학에서도 인구는 거의 유일한 예측이 가능한 변후(고정변수까지는 아니더라도 과학적으로 추계 가능)로 보고 있어요.
저보고(통계학에 대해서 잘 모르는) 8년후의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인원을 예측하라고 하면 99.x% 수준에서 정확하게 맞출 수 있을거 같아요.. 작년에 태어난 출생아수를 그냥 제시하거나 이민등을 조금 고려하면 되거든요(이민자를 가감하고 혹시 사망자도 있을수 있지만 큰 차이는 안날거 같아요)
이렇게 하면 14년후의 중학교 입학인원, 17년후의 고등학교 입학인원도 99% 수준에서 정확하게 예측됩니다. 20년 후의 대학교 입학인원의 경우 대학진학률이라는 변수가 있으니까 조금 다르긴하겠죠
위의 내용은 기결정된 세대(이미 태어난 아이들)를 기초로 예측한 것이고, 향후 세대(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은 조금 더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 출산율을 고려해야 되거든요.. 사실 이게 진짜 예측이죠.. 하지만 이것도 거의 예측이 가능하다고들 하더라고요.. 99% 수준 이렇게는 아니더라도요
현재 우리나라 통계청에서는 50년후의 인구까지(2070년) 추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기추계다 보니 고위/중위/저위로 구분하고는 있습니다..)
인구학 얘기는 너무 길어지지 않게 이만 줄이면서 결론을 제시해 볼게요
미래를 보는 중요한 창은 "과학기술"과 "인구"다.
과학기술은 늘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고
인구는 정해진 미래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인구의 측면에서 보여드리고 마치겠습니다
통계청의 공식추계자료에요...
(통계청을 어떻게 믿냐는 분들도 있을수 있지만, 이분들이 굉장히 전문가에요..
저는 반려동물 통계 관련 통계청과 농식품부간 통계차이를 보면서 통계청을 신뢰하기 시작했어요)
우선 첫번째, 우리나라의 총인구 추이입니다
2020년 5,184만명에서 줄어들기 시작합니다(아니 했습니다) 2070년에는 중위기준으로는 3,766만명이 되죠
2019년인가 우리나라가 "3050 클럽"에 들었다는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요..
3050클럽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 이상이면서 인구가 5,000만명 이상인 나라를 뜻해요
전세계에 7개 국가밖에 없어요..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
인구가 왜 중요하냐면 미국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더 높은 나라(룩셈부르크, 아일랜드, 스위스, 노르웨이, 카타르, 싱가폴)는 있지만 미국만한 힘(경제적이든 다른 영역이든)은 없는거죠
뭐 강소국도 좋고 개인만 행복하면 GDP가 몬 상관이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구가 준다는건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연령대별 우리나라의 인구분포 변화입니다
30년 간격으로 1990년, 2020년, 2050년을 보면 인구의 고령화가 두드러집니다..
인구고령화는 선진국이라면 다 가지는 현상("문제"가 아니라 "현상")이라고 생각되요
다만, 우리나라의 "문제"는 저 속도가 엄청 빠르다는 것하고, 젋은층이 급갑하고 있다는 거에요
마지막으로 초중고등학교 학령인구 통계입니다.
(저출산 관련 자료는 다음 번에 별도로 넣겠습니다)
전체 인구수도 줄지만 미래세대, 그 중에서도 초중고생의 수는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2023년 현재 현재 530만명 수준에서 10년이내에 100만명이 줄어 2030년에 406만명, 2040년에는 329만명 이렇게 10년마다 앞의자리 숫자가 바뀌어요.. 50년이 지난 2070년에는 227만명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인구는 정해진 미래입니다
약간의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사실상 우리나라의 미래는 이대로 된다 생각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됩니다
다만, 모순된 말이지만 한가지 미약한 희망이 있습니다.
앨빈 토플러가 늘 얘기하는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즉, 거의 정해져 있지만 노력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미래입니다
(물론 변화가 좋은쪽으로도 나쁜쪽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함정이 역시 있지만요 ㅠ)